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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강원도의 힘' 조대현,조훈현 격침

tygem2002-09-26 1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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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3 KAT배 도시대항전 ]
'강원도의 힘' 조대현, 조훈현 격침!

우승후보 넘버원 전남, 탈락위기


신선하고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갈수록 흥미를 끌고 있는 KAT시스템배에서 우승후보 전남팀의 에이스 조훈현 9단이 조대현 9단에 참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9월 2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강원팀과 전남팀의 8강전 주장대결에서 강원팀의 주장으로 나선 조대현 9단은 전남팀 주장 조훈현 9단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고향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로써 강원팀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전남팀에 2대1로 한발 앞서나가게 되었다

중후한 우주류가 속력행마를 무너뜨린 회심의 명국이었다. 초반부터 특유의 대세력작전을 펼친 조대현 9단은 선실리 후타개 작전으로 나선 조훈현 9단의 엷음을 적절히 추궁하며 자신의 바둑생애에 길이 남을 역작을 연출했다.

한편, 조훈현-이세돌로 이어지는 최강 투톱에 올 신인왕전 준우승자 김명완 6단이 가세, 우승후보로 첫손 꼽히는 전남팀은 믿었던 에이스 조훈현이 패하면서 초반탈락의 일대위기를 맞게 되었다.

 


양팀의 남은 선수는 강원팀의 김동면 7단과 박종렬 4단, 전남팀의 이세돌 3단과 백홍석 초단.

막강 이세돌 3단이 버티고 있는 전남팀의 회생 가능성은 아직도 높은 편이지만, 남은 두 판중 한판만 이기면 되는 강원팀이 유리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초속기 3번기로 펼쳐지는 4장전과 5장전의 대국일정은 아직 미정.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은 스포츠계의 구단 개념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 대항전. 연고지별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각 5명씩의 12개 시도별로 한팀을 이루어 토너먼트로 자웅을 가린다.

............조대현 9단.

과거 프로야구의 전후기 리그방식을 차용해 '2002시리즈(2002년 후반기) 우승팀과 2003년 시리즈(2003년 전반기) 우승팀이 통합챔피언전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려낸다.

타이젬은 이 대회의 전 대국을 독점 인터넷 생중계하고 있으며, 바둑TV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10분(재방은 다음날 오전 9시) 정규프로를 통해 녹화방송한다.

■ 8강전 강원 : 전남 결과 (앞쪽이 승자)
△3장전(주장전)
조대현 9단(강원) : 조훈현 9단(전남)
<248수 끝, 흑 9집반승>

■ 하이라이트

속력행마를 침몰시킨 우주류의 강펀치

KAT배 8강전 ○조훈현 9단 ●조대현 9단

59년 묵호생인 조대현 9단은 과묵한 성품답게 중앙개척의 외길을 걸어온 세력바둑의 대표주자.

'한국형 우주류'라고 하지만, 근래들어 원조 우주류인 다케미야(武宮正樹) 9단이 변신을 모색함에도 불구하고 조9단은 고집스럽게도 세력작전을 고수해왔는데, 오늘 고향팀의 명예가 걸린 오늘 바둑에서 모처럼 그 진가가 드러났다.

 


장면도(조대현의 결정타)

사방의 실리를 쪽쪽 빨아먹은 백이 특유의 속력행마로 시커먼 중앙을 유린하고 있는 장면.

이대로 가면 흑의 집부족 아닌가 하는 순간, 백의 엷음을 추궁하는 흑1이 터졌다.

그리고 이 한방이 거함 조훈현을 격침시키는 결정타가 되었다.


 


실전진행1(갈래갈래 찢긴 백)

백1·3으로 응수하자 흑4로 살려나간 것이 예기치 않은 강타!

이로써 졸지에 백은 세갈래로 찢기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참고도1(백 혼자만의 꿈)

일견 백1로 끼우는 수로 해결될 것 같다. 덥석 흑2로 받는다면 백3으로 이은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흑의 파탄!

그러나 이것은 백 혼자만의 착각일 뿐….

 


참고도2(흑의 노림수)

백1에는 흑2의 강수가 있다. 그런 다음 흑4·6이면 백은 속절없이 끊기고 마는 것 아닌가.

백△들이 이토록 크게 들어가서는 물론 흑의 KO승이다.

 
실전진행2(흑, 우세확립)

뒤늦게 흑의 노림수를 눈치챈 조훈현 9단은 백1·3으로 처리했으나, 흑의 포위망이 두텁게 연결돼서는 백의 지리멸렬이다.

흑10으로 갈라서는 꼼짝없이 백은 양곤마 신세. 이로써 흑의 우세가 결정적이다.

 

이후 백은 진땀을 흘려가며 양곤마를 모두 살려냈으나 그 사품에 여기저기서 출혈을 입었고, 결국 승리는 흑의 품에 돌아갔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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