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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난공불락 이창호, 명인 5연패

tygem2002-10-02 19: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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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5번기]


난공불락 이창호, 명인 5연패

패기의 도전자 안조영 3대1로 제압
 

 

10월 2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도전4국.
 

이창호 9단이 패기로 무장한 안조영 7단의 도전을 3대1로 물리치고 명인 5연패를 달성했다.

10월 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3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명인 이창호 9단은 도전자 안조영 7단에 12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대1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팽팽한 접전 끝에 중반 하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지난 3국 승리로 대 이창호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던 안조영 7단은 이날도 중반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연출했으나,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린 탓에 하변 승부처에서 실착을 범하며 무너짐으로써 결국 이번 도전5번기에서 한판을 건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두 기사의 상대전적에서도 12승1패로 더욱 벌어졌다.

이번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던 명인전 통산 최다 우승 기록(11회)고 타이를 이루었다. 이9단은 지난 91년 제22기때  명인에 오른 후 내리 6연패를 구가한 바 있으며, 97년 조훈현 9단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가 이듬해 리턴매치에 성공, 명인을 탈환했었다.

이창호 9단이 스승이 보유한 명인전 최다우승 및 연속 우승(7연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 이창호 9단 명인전 우승 일지

기수

연도

우승

전적

준우승

22

1991

이창호

3 : 0

조훈현

23

1992

이창호

3 : 1

양재호

24

1993

이창호

3 : 3

유창혁

25

1994

이창호

3 : 0

임선근

26

1995

이창호

3 : 0

양재호

27

1996

이창호

3 : 2

최명훈

28

1997

조훈현

3 : 2

이창호

29

1998

이창호

3 : 1

조훈현

30

1999

이창호

3 : 1

최명훈

31

2000

이창호

3 : 0

조훈현

32

2001

이창호

3 : 2

유창혁

33

2002

이창호

3 : 0

안조영

 


■ 하이라이트

제33기 명인전 도전4국 ○이창호 9단 ●안조영 7단

초읽기가 부른 악수

지난 3국에서 완봉패의 위기에서 벗어난 안조영 7단은 이날 필승의 각오를 더욱 다지고 나왔는지 신중한 운석을 거듭했는데, 그 탓에 초장부터 시간을 물쓰듯 썼고, 결국 '시간이 패착'이 되었다.

 

장면도(빗나간 악수)

이 바둑의 승부처가 된 하변 전투의 시작 장면. 각자 하변에 떨어져있는 ▲와 △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시간이 바닥난 안7단은 흑1·3으로 젖혀느는 확실한 행마를 택했는데, 이것이 빗나간 수로 결국 패착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백6으로 힘차게 누르자 언뜻 보기에도 백이 편해진 것 같은 느낌.

참고도1(흑의 최선)

두 대국자의 국후 복기에서도 이 부근 전투가 집중 검토됐는데, 그냥 흑1로 뛰는 수가 최선이었다는 결론.

이제는 백도 2로 나가는 정도인데, 그때 흑3으로 붙여 능동적인 수습에 나섰으면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바둑이었다.

실전은 공연히 흑A, 백B를 교환시켜주어 흑을 거들어준 꼴이니 얼마나 악수인가.

 

실전진행1(곤경에 빠진 흑)

흑1·3에 백2·4가 강타!

흑은 7로 잇고 강하게 버텼으나, 이어 백8로 축을 기어나온 것이 준비된 맥점으로 흑은 급기야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참고도2(흑, 큰 손해)

흑1로 몰아 잡는다면 백2·4로 넘어간 다음 6으로 꽉이어 ▲들이 떨어진다.

이 결과는 백 한 점을 키워죽인 손해가 크지만, 하변을 장악한 백 실리가 워낙 커서 백 우세가 확실.

 실전진행2(백, 승세확립)

결국 안7단은 흑1로 굴복했으나, 잡혀있던 요석 백 석점이 빠져나가자 흑은 사방이 바빠졌다.

백14의 한방으로 우변이 백의 영향권에 들어간 데 이어 백22로 붙이고 나오자 중앙도 시급해졌다. 게다가 좌하귀 흑도 미생이어서 백의 패색!

결국 조금 더 두어보다 안7단은 싹싹하게 투료(投了).

상대의 단 한번의 실착을 승리로 연결시킨 이창호의 결정력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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