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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배]

조훈현 '바둑 실력은 평준화 됐다'

강원랜드배 2차전 시작 전 인터뷰1

contents2006-03-20 1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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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오후4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조훈현 9단, 김동엽 9단, 안조영 9단 등 한국 선수단을 비롯해 바둑 관계자 등 20여명의 스텝은 지난 18일 오후 이곳에 도착했다. 이창호 9단은 상황에 따라 21일에 올 예정.

기자 회견장에는 단장 한상열 5단, 조훈현 9단, 안조영 9단, 강원랜드 이민재 홍보부장, 중국 항주기원 원장, 중국대표 창하오 9단, 뤄시허 9단이 참석했다. 안조영 9단이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1차전 결과, 한국 4명과 중국 3명이 남아있는 상태. 20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 (안조영 9단에게)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구리 7단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창하오 9단과 뤄시허 9단의 출전이 예상되는데,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는가. 몇 연승을 예상하는지.
둘 다 어려운 상대이다. 굳이 선택하라고 한다면 뤄시허 9단의 바둑 스타일이 나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뤄9단과 두면 더 재미있는 내용이 될 것 같다. 1차전 인터뷰에서 중국 기사들하고 다 둬보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있는 그대로 생각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으리라 본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다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운이 많이 따라주는 것 같다.

- (창하오 9단에게) 그 동안 대회가 많았다. 이 대회 비중은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그리고 준비는 얼마나 했는지 궁금하다.
강원랜드배 1차전이 끝난 뒤에 너무 바빴다. 리광배, CSK배 선발전, 춘란배 1,2차전, 한중챔피언스 리그 등 시합이 많았다. 강원랜드배 준비 기간이 많지 않았지만,다른 대회에 임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주최측에 감사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2차전이 아름다운 항저우에서 치러지게 되서 너무 기쁘다. 항저우는 내가 입단한 곳이기도 해서 나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1차전때 강원랜드에 갔었을 때 많은 눈이 왔었는데 내 생애 가장 큰 눈을 본 것 같다. 강원랜드 역시 아름답고 재미있는 곳이다. 기회가 있으면 한번쯤 가볼 만 한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 (뤄시허 9단에게) 몇 장으로 나오고 싶은가?
중국 선수로 선발될 때부터 언제든 출전할 자세가 되어 있다. 내가 나가지 않고 대회가 끝났으면 좋겠지만(웃음). 언제든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

- (뤄시허 9단에게)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로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 뤄시허 9단(오른쪽)과 창하오 9단.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해 팬들의 기대도 커졌고, 동료기사들의 관심도 많아졌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았다. 나는 최근 4연패를 하는 등 한판도 못 이겼다. 하지만 편한 마음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 (창하오 9단에게) 한류가 항주로 돌아왔다. 한류를 막아야 되는데 구체적 대책을 세웠는가(한국선수를 한류로 표현했음).
어려운 질문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없다. 3연승 거두는 선수한테는 강원랜드에서 보너스 상금이 있다. 강원랜드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항저우 날씨가 너무 좋다. 마음도 편하기 때문에 좋은 바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

- (조훈현 9단에게)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각오를 듣고 싶다. 그리고 최근 농심신라면배에서 져서 한국의 단체전 불패신화가 끊어졌고, 최근 중국도 세계대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대회 예상을 한다면?

대표 선수로 뽑힌 것에 내 자신도 놀라웠다. 오히려 한국 선수단에게 미안하다. 단체전이라는 것은 특정인 한 사람이 잘 하더라도 우승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것 같다.

▲ 조훈현 9단(오른쪽)과 안조영 9단의 모습.
나도 예전에는 1선으로 뛰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후배 선수들이 많으니까 후배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농심신라면배를 물어봤는데, 기록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다. 이제 바둑 실력은 전체적으로 평준화 됐다. 언제 어디서 누가 질지 이길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조금 유리했던 것 뿐인데 개인적인 실력 차이는 없다고 본다. 컨디션이나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 (강원랜드 이민재 홍보부장에게 뤄시허 9단이 직접 질문) 기자 대신 강원랜드 이민재 홍보 부장님께 여쭤보고 싶다. 강원랜드에 도박 중독 프로그램이 있던데 궁금하다.
강원랜드 이용객 수가 1년에 2백여만명 정도 된다. 그중에 1백~2백여명 정도가 중독인 것으로 보고있다. 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지 않도록 정신과 치료를 하고, 가족과 공동 협조를 하고 있다. 중독 증세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제한을 뒀다. 한달에 20일까지만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도박을 통해서 수입의 대부분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사용처가 불우한 이웃들과 바둑문화 같은 좋은 문화사업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 잃은 돈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시면 도박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 (항저우기원 원장) 항저우에서 대회를 하게 된 소감은?
절강성 바둑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 기원도 최근에 새로운 빌딩을 건설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행사를 기대하며,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

- (강원랜드 이민재 홍보부장에게) 앞으로도 계속 대회를 이어나갈 예정인가?
강원랜드는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 중이고, 특히 중국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한중 교류의 한 몫을 담당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양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스포츠인 바둑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다음 대회는 북경이나 상해에서 한번 치를 예정이고, 내부적으로는 3회에 한번씩 항저우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사-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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