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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획기사]

황사바람, 변산반도까지 점령

tygem2002-10-10 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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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중·일 신예바둑 대항전]

황사바람, 변산반도까지 점령



한국 형제팀 하위권으로 동반추락



한중일 신예바둑대항전에서 각 국가별 대표선수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배, 도요타덴소배 등 최근 국제무대를 강타한 중국바둑의 강세가 이번에는 신예대항전까지 이어졌다.

10월 5일 막을 내린 '2002 한·중·일 신예바둑대항전'의 성적 결산은 '중국 강세' '일본 보합세' '한국 추락'이었다.

3개국 4개팀이 풀리그로 겨룬 이번 대회에서 중국팀은 3전전승으로 우승, 두 말없는 최강임을 입증시킨 셈.

반면, 주최국의 이점을 안고 두 개팀을 출전시키며 여유를 보였던 한국의 몰락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첫날 형님팀을 잡아 이변을 일으켰던 한국B팀은 이튿날 중국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마지막날 일본팀에에 급격히 무너져 결국의 10대의 바람은 '찻잔속의 태풍'에 그쳤다.

한편, 초반 2연패로 체면을 구겼던 일본팀은 최종국에서 한국B팀을 대파한 데 힘입어 2위로 올라서는 뒷심을 보였다.

막강 '송아지 3총사'를 주축으로 한 사실상의 신예드림팀 한국A팀의 부진은 뜻밖. 올 다승왕을 다투고 있는 조한승과 최철한, 한·중 천원전 우승에 빛나는 박영훈, 최근 이창호·이세돌을 잡으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송태곤 등 그 면면이 메이저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신예드림팀.

그런데, 우승을 호언장담하던 한국A팀은 첫날 아우팀인 B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출발부터 삐끗하더니 사실상의 결승전인 중국팀과의 대결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일본팀에게조차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한국A팀의 이같은 추락에는 믿었던 두 맏형 조한승과 안영길이 3전전패로 뜻밖의 부진을 보인 것이 큰 원인이 되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우팀인 B팀과의 대국은 팽팽한 긴장감이 떨어져서인지 다소 무성의한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 얼마 안되는 소비시간과 기보내용이 입증하고 있다. 일주일 가까운 대회기간 동안 일부 선수들이 지나치게 운동과 게임에 빠진 나머지 본연의 승부감각이 이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중국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중국팀은 세계대회에서 조훈현·유창혁을 꺾어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된 콩지에(孔杰·주장)을 필두로 최근 마샤오춘(馬曉春)을 제치고 중국랭킹 4위로 급부상한 구리(古力), 올초 창하오(常昊)를 꺾고 천원에 등극한 황이종(黃奕中), 올 신인왕 펑첸(彭筌) 등 이름만 들어도 척 알 만한 강호들이 망라된 드림팀이었다.

최근 중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를 연파해 스타덤에 오른 후야오위(胡耀宇)와 '10소호(十小虎)'의 원조 치우쥔(邱峻)이 5장, 6장으로 출전한 사실은 중국이 얼마나 초호화멤버인지를 반증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기복을 보인 반면, 중국 선수들은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인 것이 전승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승리로 중국이 신예최강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 결과 일본팀:한국B(6대2)를 제외하고는 상대전적이 모두 5대3으로 백중하게 나타난 것처럼 실력 자체가 워낙 백중하기 때문이다.

즉, 한국 신예들의 이번 패배를 침소봉대하여 호들갑떨 필요도, 지나치제 비관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이다. 한국 신예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방심이나 자만은 금물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운동이나 게임보다는 역시 바둑공부에 쏟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을 것이다.

한국팀의 이같은 부진에 대해 한국팀의 단장 허장회 8단은 "중국과 일본이 최정예 신예를 구성한 데 비해 한국은 두 팀으로 나뉘어 출전한 데 따른 전력분산도 부진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뜻밖의 결과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3국의 친목과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팀의 일시적 부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한국A팀의 4장으로 나서 일본과 중국 선수를 모두 꺾으며 분전한 '송아지 3총사'의 일원 최철한 4단은 "중국과는 설 언제든지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에는 패했지만, 그렇다고 중국 신예들이 최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음에는 반드시 승리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이모저모

바둑 & 바다의 멋진 조화
○…한·중·일 3국의 신예 맹장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는 3국 신예의 실력을 겨루는 승부장 적인 측면 외에도 3국 신예들의 친선을 다지는 가교의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는 평. 특히 변산반도와 채석강으로 유명한 절해의 관광지 부안의 수려한 풍경이 바둑의 특성과 묘한 앙상블을 이루어 대회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97년부터 허장회 바둑도장이 중심이 되어 한·중신예 친선 교류전 형식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재작년부터 일본이 가세하고 참가자의 면면도 정예화시킴으로써 본격적인 3국 신예대항전의 면모를 갖추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조선일보사와 LG그룹이 후원사로 나서고 부안이 행사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관심을 증폭시켰다.

대회 창설 때부터 산파역·매니저·단장 역할을 도맡아온 허장회 8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부안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대회규모를 더욱 확장하고 운영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고 포부를 피력.

일본 단장으로 건너온 일본 아마바둑계의 거장 기구치 야스로(菊池康郞) 아마8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바둑열기와 실력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활성화되어 바둑외교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고 호평.

한국바둑의 메카로 떠오른 부안, 바둑기념관 추진도
○…이번 대회를 유치하고 뒷바라지해온 부안군(군수 김종규)은 한국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 9단을 비롯, 정동식 전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상렬 한국기원 기사회장, 최규병 9단을 배출한 바둑고장답게 드높은 바둑열기를 입증.

특히 부안군과 부안군 사회단체협의회, 부안군 기우회 등 관민이 함께 나서 부안에 바둑기념관과 바둑공원을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 바둑기념관은 조남철 국수(부안군 줄포 소재) 생가 복원 및 무형문화재 신청과 연계하여 부안을 명실상부한 한국바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일련의 대사업이 될 것이라는 최규병 9단의 전언.

문제는 60~70억으로 예상되는 방대한 예산. 8만 인구의 지방 중소도시인 부안군 자체 예산으로는 엄두도 못낼 규모인 만큼 범국적인 여론화가 절실한 실정.

한화갑 한국기원 총재도 불원천리 달려와
○…대회 직후 열린 폐막식에는 한국기원의 한화갑 총재가 정범구·김성호 국회의원(민주당)과 함께 참석.

한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바둑이 정식 스포츠화된 시점에서 이같은 교류전은 큰 의미가 있다"고 격려. 한총재 일행은 이에 앞서 부안군에서 열린 2회 조남철배 어린이바둑대회에 참관한 데 이어 조남철 생가를 방문하기도.

한국 감독, 한국 골대에 결승골 넣다
○…이번 부안 일정 가운데 또 한가지 관심을 끈 승부는 그라운드 열전. 선수들은 대국을 마친 직후 운동장에서 함께 공을 차며 제2라운드를 연출.

한국 대 중국-일본 연합팀으로 2, 3일 이틀간 벌어진 축구시합은 반상 열전 못지 않게 뜨거운 열기를 보였는데, 첫날 시합에서는 4대4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의 수문장 나가노(中野泰宏) 8단의 신들린 방어에 힘입어 연합군이 승리. 이틀째 시합에서는 공교롭게도 선수부족에 허덕이는 중-일 연합군의 대체선수로 출전한 김영삼 5단(한국A팀)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넣는 바람에 연합군이 7대6으로 이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시시각각 바뀐 검토실 표정
○…이번 대회에는 참가선수 외에도 서울에서 많은 젊은 기사들이 여행 및 연수를 겸하며 참관, 검토실을 빛냈는데. 특히 최종 3차전이 열린 현지 검토실은 오후 들어 사실상의 결승전인 한국A 대 중국팀의 대국추이에 시시각각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

윤성현 8단, 한종진 5단, 강지성 5단에다 한국A팀의 감독인 김영삼 5단이 가세한 한국 검토진은 한국A팀이 역전우승할 수 있는 최선의 코스(?)를 찾아내느라 선수들보다 더욱 마음고생.

1패를 안고 있는 한국A팀이 전승의 중국팀을 앞서려면 최소한 5승3패(주장전 승리시)를 거둬야 하는 불리한 여건이어서 긴박감이 더했는데.

비세에 허덕이던 주장전(조한승-콩지에)과 3장전(안영길-황이종)의 역전설이 나돌자 검토실은 한때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으나, 초반부터 필승의 형세를 구가하던 박영훈 3단이 막판 실족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기대했던 조한승 5단과 안영길 5단마저 줄줄이 무너지자 모두들 허탈해하는 모습.

반면, 임원만 5명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중국은 웬궈홍(袁國紅) 단장(여·중국리그 대보팀 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중국측 통역과 안내를 맡은 황염 4단이 함께 모여 축제분위기를 뽐내 대조.

일본, 행운의 2위 부상으로 체면 회복
○…3, 4위로 동반 추락한 한국 형제팀에 비해 희비가 엇갈린 팀은 다름 아닌 일본팀. 최근 선배들이 세계 메이저대회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이 대회에서도 줄곧 한·중에 뒤져 최하위에 그쳐왔던 일본측은 나름대로 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 명예회복을 다짐했으나, 막상 1, 2차전에서 중국팀과 한국A팀에게 연패, 또다시 꼴찌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정신무장을 새로 한 듯 최종국에서 한국B팀에 망외의 대승(6대2)을 거두면서 2위로 올라서자 사뭇 들뜬 분위기. 기구치 단장은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일본팀의 '명예회복'에는 공교롭게도 한국 출신 김수준 6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는 점도 재미있는 사실. 일본팀의 8장으로 나서 한국과 일본의 막강 10대들을 모조리 꺾으며 3전전승을 올린 김6단은 '조치훈 내제자' 출신으로 유명한 일본유학파.

"지난해 베이징대회에서 3전전패를 했는데, 이번에 만회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김6단은 "한국과 중국의 10대 저단진 프로들이 이토록 세고, 층이 두터운지 새삼 놀랐다"면서 10대 신예유망주가 전무하다시피한 일본바둑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기도. 현재 도쿄(東京)에 거주하고 있는 김6단은 즉석에서 타이젬의 객원 일본통신원을 약속하기도.

대성황 이룬 부안의 조남철배 어린이대회
○…부안에서는 한·중·일 신예대항전 외에도 이번에 또하나의 대규모 바둑제전을 주최해 바둑도시다운 열기를 입증. 제2회 조남철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가 10월 6~7일 부안 종합예술회관에서 열린 것.

전국에서 630여명의 바둑꿈나무가 출전해 대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뜻밖의 어린이강자가 혜성처럼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안양 청람바둑도장에 다니는 문국현(11·안양 동안초등5) 군이 그 주인공.

전국무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문군은 최강부 결승에서 대한생명배 우승에 빛나는 강타자 류수항 군을 꺾고 첫 전국제패의 기쁨을 누렸다.

<부안=TYGEM/김창호 최철용>

[화보로 정리하는 2002 한중일 신예바둑 대항전]

대국장 뒷편에 자리잡은 상록해수욕장. 빼어난 절경으로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검토실을 메운 어린 바둑꿈나무들. 허장회 바둑도장 원생인 이들은 이번 대회의 기록, 계시를 도맡았다.


<왼쪽> 한국팀의 완패 위기감속에 최철한 4단(왼쪽)은 중국 신인왕 펑첸 5단을 제압, 한국팀의 체면을 살렸다. <오른쪽> '조치훈 수제자' 김수준 6단(오른쪽)은 이번 대회 3전전승으로 일본 2위 입상의 견인차가 되었다. 상대는 최연소 출전자로 시선을 모은 천야오이에 3단.


폐막식 직후 함께 기념촬영을 한 선수단과 관계자들. 한화갑 한국기원 총재(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국회의원들, 각계 인사가 함께 했다.


<왼쪽> 우승이 확정됨에 따라 들뜬 분위기가 된 중국 검토진. 황염 4단(왼쪽)과 한종진 4단이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오른쪽> 젊은 바둑강자들은 대국이 끝난 후 운동장에서 축구를 통해 또한번의 승부 한마당을 벌였다.

[2002 한·중·일 신예바둑 대항전] 하이라이트 1

한국A: 중국 2장전 ○구리 7단 ●박영훈 3단

난데없는 박영훈의 '불쇼'


한국A팀과 중국팀의 대결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었던 판이 박영훈 3단과 구리 7단의 2장전. 박3단이 최근 한·중 천원전 우승으로 기세를 타고 있는데 비해 구리 7단고 얼마전 최신 중국랭킹에서 뭇 강자들을 제치고 일약 4위로 뛰어오르며 상종가를 치고 있어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예상되었는데….
초반부터 박3단의 완력이 구리 7단을 압도하며 종반 초입까지도 필승지세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모두들 흑의 낙승을 예견하며 검토를 중단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박영훈의 '불쇼(좋은 바둑에서 무리하다 자멸함을 일컫는 젊은 프로기사들의 속어)'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 '불쇼'는 공교롭게도 전염병처럼 한국B팀에게도 확산되어 허영호 초단, 백홍석 초단 등이 막판 자멸로 역전패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데….

장면도
(최선의 끝내기 수단)

흑이 앞선 가운데 종반 승부처. 흑은 상변에서 적당히 끝내기하면 승리가 눈앞이다.
그리고 상변 백진은 흑▲의 생생한 뒷맛 때문에 상당한 결함을 안고 있다.
자, 최선의 끝내기 수단은 무엇일까?

실전진행1 (어이없는 폭투)

흑1은 한눈에 들어오는 맥점. 그런데, 여기서 박영훈에게 갑자기 살심(殺心)이 동했는지 전혀 뜻밖의 폭투가 나온다.
흑3~9로 안에서 수를 내려한 것이 과수이자 패착. 백10에 이르자 희희낙락하던 흑에게 갑자기 먹구름이 끼었다.

실전진행2 (흑, 최악의 사태)

흑1로 끊었으나, 백2·4로 간단히 흑의 수부족. 백8까지의 결과는 흑이 최대한 보태주며 망한 꼴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 망하고도 반집승부였으나, 박3단은 충격탓인지 끝내 자멸하고 만다.

 

참고도(쉬운 필승코스)

그냥 흑3·5로 선수끝내기 했으면 흑이 넉넉한 형세였다. 더욱이 차후 흑A로 치고 나가는 수가 있어 중앙 백은 큰 집이 되지 않는다.

[2002 한·중·일 신예바둑 대항전] 하이라이트 2

한국A:중국 4장전 ○ 펑첸 5단 ● 최철한 4단

중국 신인왕의 의표를 찌른 최철한의 묘기


장면도
(나가느냐, 못나가느냐)

백1로 몬 장면. 얼핏 보면 흑A로 나가면 그만일 것 같지만, 그게 잘 안된다.

참고도1 (흑, 파탄)

축이 안된다고 무작정 흑1로 나가다가는 큰 일이 난다. 백2·4 다음 A의 연결과 B의 축이 맞보기. 이건 흑이 망한 그림.

참고도2 (흑, 이적행위)

그렇다고 흑1을 선수해버리는 것은 지나친 이적행위.

큰 떡을 받아먹은 백은 이제 선선히 우변 백을 버릴 것이다. 이곳은 어차피 흑 땅이었으까.

실전진행(멋진 사석작전)

흑1~7이 멋진 수순. 상변쪽 피해를 최소화면서 축머리를 만든 다음 흑9로 나가자 이제는 막상 백이 곤란해졌다.

응수가 끊긴 펑첸은 백18의 기수(奇手)로 수습하려 했으나, 흑37까지 우변 흑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때이른 흑의 승세!

좌상 백모양이 큰 것 같지만, ▲들이 견실하게 자리잡고 있는데다 A쪽의 허점도 남아 큰 집이 될 수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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