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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전]

조치훈, 극적인 막판 뒤집기

tygem2002-10-10 2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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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
 
조치훈, 극적인 막판 뒤집기

도전자 왕밍완, 골인지점 1미터 앞에서 넘어져

조치훈 9단이 막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첫승을 올렸다.

10월 10일 중국 상하이(上海) 샹그리라 호텔에서 벌어진 제50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왕좌(王座) 조치훈 9단은 도전자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22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조9단은 초반 하변전투 

에서 실패한 후 시종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으나, 종국 직전 왕9단의 방심을 틈타 흑진에서 묘수를 터뜨림으로써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이로써 지난해 왕리청 9단로부터 왕좌 타이틀을 탈환했던 조9단은 2연패 가도에 청신호를 올렸다. 일본 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왕좌전은 일본 서열 6위 기전.

한편, 현재 64회 우승으로 일본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치훈 9단은 오는 13일 신예최강 장쉬 7단과 아함동산(阿含桐山)배 결승(단판승부)을 치를 예정. 여기서 우승하면 일본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데, 최근 명인전과 왕좌전 도전기를 번갈아 치르느라 집중력에 떨어진 조9단이 과연 순조롭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지 귀추가 주목된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하이라이트

1미터 앞에다 두고…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골인 지점 1미터앞에서의 역전극이라고 할까.

이날 대국의 종국시간은 밤 10시가 넘은 시각. 12시간이 넘는 대접전 끝에 막판 해프닝에 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장면도(시한폭탄 폭발)
백1·3으로 젖혀이은 장면. 그런데, 이때 1집이라도 이득보려고 흑4로 버틴 것이 어이없는 실착. 이로써 흑집에는 수가 나게 되었다. 그냥 흑A로 지켰으면 흑의 1집반승.

※사실 이 수는 당시 타이젬 생중계를 진행하던 H모 아마5단이 발견해냈다.

그런데, 마지막 1분에 몰린 조치훈 9단은 얼른 수를 찾아내지 못한 채 백11까지 초읽기에 일단 달려간다. 이때가 시한폭탄을 제거할 마지막 찬스였는데….


 

상대가 수를 못보자 신경도 안쓴 것일까. 왕밍완 9단은 태연히 자충수성인 흑12를 선수하고 1집 끝내기에 가까운 흑14에 손을 돌리며 승리감에 젖는다.

그런데, 그 순간 드디어 백15가 떨어진다. 드디어 시한폭탄이 터진 것.



 

  실전진행(1미터앞의 역전타)

백2는 시간연장책으로 수를 확인한 과정.

백4~8로 돌려친 다음 10으로 끊자 으악~

여기서 흑은 돌을 거두었다.
 

  참고도1(흑, 망함)

계속해서-

흑1이면 백2를 선수한 다음 4로 되모는 것이 묘수. 백12에 이르러 흑집 한가운데가 펑크가 난다.
 

  참고도2(역시 수가 난다)

그렇다고 백4때 흑5로 따내는 것도 백6으로 촉촉수.

여기에 이르러서는 중급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대형사고가 이미 터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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