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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조훈현-최명훈' 투톱, 중국 인해전술 뚫을까

tygem2002-10-14 21: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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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삼성화재배 8강전 전망]

'조훈현-최명훈' 투톱, 중국 인해전술 뚫을까

삼성화재배 8강전 16, 17일 울산서 속개
 


 
한밭벌을 강타했던 황사 태풍이 울산에도 상륙할까.
국제기전 17연속 우승행진에 최대 위기를 맞은 한국이 기사회생의 용틀임을 할 수 있을까.

연이은 중국의 강세로 화제를 모은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이 10월 16일과 17일 울산시 현대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8강전 최대의 관심은 단 두 명만 살아남은 한국이 6명이나 버티고 있는 중국의 인해전술을 막아내고 '세계최강 한국'의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까 여부이다.

지난 8월 28일과 30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본선 1·2회전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 이세돌 3단 등이 중국세의 거센 돌풍에 휘말려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조훈현 9단과 최명훈 8단만이 8강에 진출,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반면, 통합예선에서부터 강세를 보인 중국은 1인자 창하오(常昊) 9단을 필두로 최근 중국내 랭킹 1위로 떠오른 왕레이(王磊) 8단, 뤄시허(羅洗河) 9단 등 무려 여섯명이 8강에 진출하는 역대 최고의 약진을 보였다.

이같은 중국의 초강세가 과연 일과성 돌풍일지, 아니면 진정 '세계최강 한국'의 입지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핵폭풍이 될지는 사흘후 울산에서 결정된다.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무대의 호랑이' 조훈현과 '소리없이 강한 돌하르방' 최명훈 투톱이 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한국이 이 대회 6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에이스 조9단이 지난 봄 LG배에서 준우승에 그친 이후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의 기세가 워낙 거센 탓에 '이창호의 빈 자리'가 이번에는 유난히 커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평이다.

중앙일보와 KBS가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 타이젬이 운영하는 제7회 삼성화재배의 8강전 전 대국은 16일과 17일 오전 10시부터 삼성화재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와 타이젬(www.tygem.com)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되며, KBS 1TV를 통해서도 공중파 및 위성 생중계된다.


■최명훈 8단(한) VS 왕레이(王磊) 8단(中)
 


'신4인방'과 '6소룡'의 맞대결

'신4인방'과 '6소룡'의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일전.

이름과 생김새, 그리고 기풍이 돌같다 하여 '짱똘'로 불리는 왕레이 8단은 최근 이 삼성화재배와 도요타덴소배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일약 중국랭킹 1위로 급부상하여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편, '돌하르방' 최명훈 8단도 올 초반 후배들의 기세에 가려 다소 주춤하다 최근 LG정유배에서 결승에 오르는 등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라서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최8단으로선 32강전과 16강전에서 중국의 콩지에(孔杰)과 장원둥(張文東)을 연파한 것이 중국바둑에 한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을 듯. 세계대회에서 이미 동메달(99년 춘란배)과 은메달(2001년 후지쯔배)을 목에 걸어본 최8단은 동갑내기 친구 이창호가 빠진 이 대회를 '다시 못올 금메달 기회'라 여기며 내심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격(왕)과 수비(최)바둑의 전형인 이들의 대국은 기풍상으로도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창하오 9단(中) VS 왕위후이(王煜輝) 7단(中)
 


'중국 에이스'에 '황사돌풍 주역' 도전

부동의 중국 에이스 창하오 9단이 모처럼 국제무대에서 후배의 도전을 받는다.

객관적인 국제대회 성적이나 중량감으로는 단연 창9단이 앞서지만,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서부터 한국과 일본의 신예맹장들을 모조리 꺾으며 파죽의 5연승 가도를 질주해온 왕위후이 7단의 거침없는 기세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체적으로 창9단의 낙승이 예견되는 가운데 고국의 후배에게 가질 부담감이 변수라면 변수이다.

 



■조훈현 9단(한) VS 뤄시허(羅洗河) 9단(中)
 


'바둑황제', 이번에는 '한국의 보루' 될까

지난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적지(敵地)에서 삼성화재배를 품에 안아 새삼 '바둑황제'의 저력을 입증한 조훈현 9단이 이번에는 '한국의 마지막 보루'라는 더욱 막중한 사명을 안고 싸우게 됐다.

상대는 유사한 기풍의 '6소룡' 뤄시허 9단. 초속기에 재기넘치는 바둑을 구사하는 '바둑신동' 뤄시허가 '천재형'의 원조격인 조훈현에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또한 신예들과의 대결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 '국제무대의 호랑이'로 불려온 조9단은 최근 도요타덴소배에서 뤄9단 또래인 왕레이 8단에게 일격을 맞은 바 있는데, 이점이 뤄9단에게 얼마나 자신감을 심어주었을지도 궁금하다. 대체적인 예상은 역시 관록에서 앞서는 조9단의 6대4 우세.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中) VS 후야오위(胡耀宇) 7단(中)
 

'중견돌풍'과 '新이창호 킬러' 맞대결

'한물 간 노땅'이라는 비아냥을 일축하고 1, 2회전에서 잘나가는 이세돌과 박영훈을 연파해 최대 파란을 일으킨 차오다위안 9단의 저력은 어디까지 갈까.
상대는 최근 중국리그와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를 거푸 꺾어 '新이창호 킬러'로 떠오은 후배 후야오위 7단.

최근 성적면에서는 후7단에게 무게가 실리지만, 한국의 특급 신예를 연파하며 자신감과 노하우를 축적한 차오9단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5대5의 싸움이 예상된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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