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배]
인터뷰/초반 3연승 돌풍의 주역 박영훈 3단
tygem2002-10-24 22:21:00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
4연승은 꼭 하고 싶다
인터뷰/ 초반 3연승 돌풍의 주역 박영훈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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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야인시대(野人時代)의 톤을 빌려 말하자면 '대한의
애송이' 박또깡(박영훈)이 조치훈을 밀어내고 일본바둑 일인자에 오른 신마적(왕 리청)과 중국의 실질적 일인자 구마적(창
하오)을 차례로 날려버리고 주먹계(바둑계)를 경악하게 한 사건이다. 박영훈 3단의 3연승 쾌거는.
이번 농심신라면배는, 18세에 종로통 우미관을 장악한 긴또깡처럼 17세에 불과한 박영훈
3단이 일본 중국의 주장급 기사들을 파죽지세로 격파하며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시작부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창 하오(常昊) 9단을 물리치고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박영훈 3단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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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한 소감은?
▶무척 기쁘지만 심정은 담담하다.
-창 하오 9단은 중국의 2장으로 출전했지만 실질적으론 주장이라 할만하다. 창9단이 나올 줄 예상했는가?
▶의외였다. 어제 왕 리청 9단이 나온 것도 그랬다.
창 하오 9단이 2번타자로 나온 이유는 이렇다.
이번 농심신라면배 중국대표팀엔 후 야오위(胡耀宇) 7단도 있는데, 창 하오 9단과 후 야오위 7단은 중국리그 상하이(上海)팀
소속 선수이다. 마침 심천에서 벌어질 중국리그가 이번 농심신라면배와 일정이 겹치자 선배인 창 하오가 후배 후 야오위에게 "네가
가라"고 선배직권으로 교통정리를 했던 것. 장거리 원정대국이 귀찮아 먼저 농심신라면배에 등판했던 것인데 그만 장거(長去)하고
만 꼴이 되었다.
-오늘 창 하오 9단과 둔 바둑은 어땠나?
▶곤마가 있어 엷었다.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창 하오 9단이 공격을 하여 별 득을 못본 것
같다.
-집에 무척 예민한 바둑이던데, 극단적인 실리기풍으로 보인다.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리기풍이라고 생각진 않는다. 두터운 것을 좋아한다. 오늘 바둑은 그렇지 않았지만….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
-검토하던 류 사오광(劉小光) 9단은 박3단을 가리켜 굉장한 싸움바둑이라 하더라.
▶프로는 다 그렇지 않느냐….
-창 하오 9단과는 첫 공식대국이었다. 별도의 연구가 있었는지? 그의 바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보를 놓아봤다. 정교하고 계산과 끝내기가 정확하다. 오늘은 운이 좋아 이겼을 뿐이다.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세 판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판은?
▶다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는 첫판이 가장 힘들었다. 농심신라면배에 첫 출전인 데다가 1번타자로
나섰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한 판 이기고 나니까 어깨가 가벼워졌다. 내용적으로는 두번째 왕 리청 9단과의 판이 가장
힘들었다.
-한국이 우승하리라 예상하나?
▶아무래도 초반 3연승을 했으니까 확률적으로 높아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국팀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의 원투펀치가 건재하긴 하지만 나를 비롯해 나머지 대표선수 3명은 국가대항전 경험이 전무하다. 그래서 한국
언론들은 역대 최약체 팀이라며 우승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나 역시 처음엔 우승이 험난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젠 만만치 않아졌다.
-4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쯤되면 목표변경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일 일본팀의 2장으로는 장 쉬 7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생각하나?
▶장 쉬 7단과는 한번도 둬보지 않았다. 기보로만 봤을 뿐이다. 그렇지만 4연승은 꼭 하고
싶다.
-이제 정상급 기사들과 본격적으로 부딪쳐 봤다. 역시 어렵지 않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사가 있다면?
▶아직 많이 둬보지 못해서 특별히 어렵다거나 어려운 기사가 딱히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충암연구실에 나가 공부하는 공부벌레로 알고 있다. 공부 말고 취미는
있는가?
▶탁구나 볼링, PC게임을 즐긴다.
-대국 때만 빼고는 늘 배시시 웃는 스마일이다. 원래 웃음이 많나?
▶(또 배시시 웃는 얼굴로) 그렇다. 많은 편이다.
<중국 베이징=현지 인터뷰 TYGEM/박덕수 상무이사 open@tyge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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