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승 시나리오를 다시 썼다. 상대 대국자들과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한국 선수들이 예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8월 30일 일본기원에서 제3회 도요타덴소배 세계왕좌전 8강이 열렸는데 한국의 이창호·이세돌·박영훈이 펑첸·하네나오키·창하오를 이기며 4강에 올랐다. 또한 유일한 중·일전이었던 장쉬와 쿵제의 대결에서는 장쉬가 승리. 이날 한국의 전원승리는 이미 상대전적에서 예상할 수 있었다. 이창호·이세돌·박영훈은 상대자 펑첸·하네나오키·창하오와 상대전적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 이창호는 1승, 이세돌은 7승, 박영훈은 2승을 기록, 상대전적에서 모두 유리한 싸움이었다. 프로기사들은 '상대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이날 만큼은 '상대전적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로 바꿔도 무방 할 것이다. 한국은 16강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4강에 전원 진출이라는 쾌거를 기록하며 바둑 강대국임을 보여줬다.
대국 결과를 보고 서능욱 9단은 "한국이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한국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는 이창호·이세돌·박영훈이 전승을 해서 한국 바둑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주 값진 승리다. 장쉬가 올라오긴 했지만 한국기사들이 모두 상승세기 때문에 결승은 한국의 형제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쉬의 4강행으로 일본은 주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에 밀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LG배에서 우승한 저력이 있는 장쉬를 모른척하지는 못할 터. 중국은 2006년들어 세계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으나 도요타덴소배 8강에서 전원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은 3명이 4강에 올라 형제대결을 벌인다. 대진 추첨을 한 결과 이창호 대 이세돌, 박영훈 대 장쉬의 대결. 도요타덴소배 4강은 9월 1일 일본기원에서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도요타덴소배 4강을 수순중계 할 예정이다. 제3회 도요타덴소배는 일본기원 주최, (주)도요타자동차·(주)덴소에서 협찬한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60초 10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3천만엔(한화 약 2억 5천만원)이다. ■ 제3회 도요타덴소배 세계왕좌전 4강 대진
■ 제3회 도요타덴소배 세계왕좌전 8강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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