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얼마전 '2006년의 시련을 딛고 만개를 하겠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2년 연속 '남의 잔치'였던 LG배 4강에 2명이 이름을 올린 것. 올 한해 최악의 세계대회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우선 흐름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11월 8일 열리는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전세 역전 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8강전 모든 대국은 한국 바둑에 위기를 준 중국과의 총력전 양상이다. 위기가 왔음을 절감하는 한국은 어떤 선수든 한국이 우승컵을 품에 안길 바랄 것이다. 또한 출전하는 선수들은 삼성화재배 8강에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출사표를 준비 중일 터.
삼성화재배 11회 연속 본선진출,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창호는 5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온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다. 이창호의 5연패는 1986년 입단을 한 뒤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 바둑팬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창호는 삼성화재배에서 그간 부진을 털어 버릴 수 있을까. 서봉수는 '노병은 죽지 않았다'를 외쳤다. 4년만에 와일드카드로 삼성화재배 본선에 이름을 내밀고 중국 신예들을 연파, 11회 삼성화재배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자연적으로 바둑을 즐길 뿐, 젊은이들과 대국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마음을 비운 서봉수. 타이젬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바둑팬들은 서봉수의 4강행을 점치고 있다. 중환배 이후 두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최철한. 삼성화재배 5회 연속 본선에 출전해 32,16,8,4강까지 차례로 오른 최철한, 이 공식이라면 올해는 결승에 진출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철한의 결승행이 현실이 되려면 8강 고지를 무사히 넘어야 한다. 상대자는 다름아닌 잉씨배의 뼈아픈 패배 '창하오'. 삼성화재배 4강, 잉씨배 설욕 두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세계대회 무명은 옛말' 백홍석. 전기대회 우승자 뤄시허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서봉수 못지 않게 바둑팬들의 환호를 받은 백홍석은 세계대회 본선 진출이 두번째. 2002년 삼성화재배 첫 출전부터 이날까지 11승 4패를 거두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보아 요행으로 이루어진 성적은 아닐터. 위빈과의 대결에 내심 기대를 해본다. 이창호·서봉수·최철한·백홍석과 맞서는 중국 선수는 '세계대회에서 어색하지 않은 이름, 조선족 프로기사' 박문요 · '깜짝 8강 진출' 왕야오 · '잉씨배의 우승을 재연한다' 창하오 · '삼성화재배와 인연을 만들겠다' 위빈이다. 벼랑끝에 몰렸던 한국 바둑이 재시동을 걸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은 11월 8, 9일에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타이젬에서는 8강전 대국을 이재웅, 최원용이 문자 생중계한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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