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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서봉수 '회광반조란 말을 했었죠'

삼성화재배 4강 오른 서봉수 인터뷰

정연주2006-11-09 1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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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만 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승리의 불씨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여름과 겨울이 내몸안에 있어요. 하하! 점퍼를 벗을까요?" 대국 후 복기를 하고 막 기자실에 도착한 서봉수. 붉어진 얼굴로 대국장의 열기를 아직 간직하고 있었다. 밖은 추운데 대국장의 공기는 기사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모양이다.

중국 신예기사들을 연파하며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서봉수를 11월 9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기자실에서 인터뷰했다.


- 축하합니다. 왕야오와 대국을 막 끝내고 오셨는데요, 대국 평을 부탁드립니다.
초반부터 대국이 어려웠어요. 중반쯤 하변에 백을 잡아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상변에서 갑자기 이상해졌다. 승리를 예상했었는데 손해를 보고 말았다. 그 뒤에 초읽기에 몰려서 실수를 하긴 했는데 역전 분위기는 아니었다. 운이 좋았다.

- 상변에서 손해를 봤을 때 어땠나요. 검토실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아- 역전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졌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잘만 수습되면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불안하긴 했지만 호구에 내 돌을 집어 넣는 실수는 안해서 다행이예요. ^^

- 삼성화재배 8강 준비를 얼마나 하셨나요. 상대자 왕야오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있었나요.
아니요. 전혀 없었어요. 항상 똑같이 기보를 봤죠.

- 최근 한국과 중국 신예기사들의 성적을 보고 비교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서봉수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신예기사들을 차례로 눌렀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니까 좋습니다. 저는 져도 상처나 충격을 받지 않는 나이니까요.

- 삼성화재배는 세계대회에서 유일하게 제한시간이 2시간이다. 3시간과 2시간, 선택을 한다면.
2시간이 더 좋아요. 나이를 먹으니 짧은 것이 더 좋더라고요. 지치니까요.

- (대진추첨 전 인터뷰) 이창호, 백홍석, 창하오가 4강에 올랐습니다. 어떤 선수와 대국하고 싶나요.
외국기사랑 두는 것이 더 재미있죠. 매일 국내기사들하고 두니까요. 창하오하고는 둬본적이 있긴 합니다. 왕야오는 처음이라서 재미있었죠. ^^
그리고 뭐- 내가 제일 편한 상대인데 누구와 대국하고 싶다고 대답을 할 수 있나요?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봐야죠. 하하!

- 2005년 인터뷰였던가요? 서봉수 9단이 2005년에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요, 삼성화재배가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요?
전 그런 말 한 적 없는데요? 하하! 회광반조라는 말은 한 적이 있었죠. 남은 일생 동안 한번 정도 우승을 하고 싶어요. 그런 기회가 다시 나에게 찾아올지 의문이었습니다. 실제로는 기회가 안오겠지라고 생각했었어요.

- 마지막으로 4강 진출을 누가 가장 좋아할까요?
뭐 새삼스럽게 그런 것을 물어보나요. (웃음)

- 삼성화재배에서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어느 기사나 기전에 참가할 때는 당연히 우승을 바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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