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사들은 언제쯤 존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1991년 제1회 sbs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시작됐다. 이후 진로배, 농심배 등의 기전도 생겨났지만 17년동안 중국은 한번도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제5회 진로배에서 한국 '실전무예의 달인' 서봉수 9단은 전통적인 한국식 기풍으로 중국과 일본의 고수들을 9연승으로 물리치는 성적을 기록하며 바둑계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그뒤 삼국 최강전이 멈춘 2년동안 "나를 이기는 중국기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서봉수의 한마디는 중국 바둑계의 아픈 상처로 남았다. 이전에 열렸던 대회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농심신라면배 시대로 바뀌었다. 농심배가 생겨나기 직전 중·일 바둑계는 서봉수의 그늘에서 벗어나 겨우 한숨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농심배가 생겨나면서 이창호라는 더 큰 장벽이 나타났다.
이창호는 농심배에서 홀로서기로 한국의 우승을 지켜왔고 제6회에서는 5연승 신화를 창조하며 한국 바둑의 불패를 지켜내 세계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조한승은 "한국 기사들은 너나 할것 없이 농심배에 참가하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농심배에 참가만 하면 우승상금을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라며 중·일 바둑계의 존엄을 꺾는 말을 하기도했다. 최근 중국 바둑계는 잉씨배, 삼성화재배, LG배, 춘란배 등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 농심배에서는 펑첸이 5연승을 기록해 중국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영훈이 펑첸의 연승행진을 막고 일본의 마지막 선수까지 모두 탈락 시켰다. 한국과 중국이 남은 상황에서 2대2 승부를 맞이했다. 다행이 쿵제는 박영훈을 물리쳤고 이제 구리와 같이 이창호만 꺾으면 중국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창호는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며 2연승으로 중국을 물리쳤다.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려내지 못한 중국, 언제쯤이면 한·중·일 삼국이 벌이는 최강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2007년 2월 15일 http://sports.sina.com.cn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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