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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저우쥔쉰, 대만 바둑계의 역사를 쓰다

후야오위 2대1로 꺾고 생애 첫 우승

이정환2007-03-22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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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우쥔쉰의 반집승이 확정되자 순식간에 몰린 취재진들.

저우쥔쉰이 대만 바둑계 역사를 썼다.

3월 22일 서머셋팰리스 호텔 2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대만의 저우쥔쉰이 중국의 후야오위를 물리치며 종합전적 2 대 1로 대만인으로서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결승 3번기 제1, 2국에서 저우쥔쉰과 후야오위는 실리와 두터움으로 일관했다. 최종국도 어김없이 저우쥔쉰(흑)이 실리를, 후야오위(백)는 두터움을 위주로 대국을 진행했다. 흑은 좌상, 하귀, 우하귀를 모두 차지했고 백은 좌변에서 중앙까지 세력을 쌓았다. 흑은 천원에 두어 백 세력을 견제하면서 자신의 모양을 키웠고 이에 백은 반격을 시도했다.

흑은 중앙 돌을 살려야 이길 수 있고 백은 중앙 흑 돌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흑은 중앙 돌을 살려냈고 백은 그 과정에서 좌상귀 세력을 이용 큰 집을 지었다 . 흑도 우상, 하귀, 변을 모두 차지해 막상막하의 실리를 서로 차지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끝내기. 끝내기가 어떻게 끝나느냐에따라 두 기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됐다. 끝내기가 모두 끝나고 계가를 한 결과 흑의 반집승이 확정되었다.

저우쥔쉰과 같이 한국에 온 대만 바둑관계자는 “저우쥔쉰의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 결승에 진출한 자체가 일단 성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거워하고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1국에서 승리하고 난 뒤 대만 바둑팬들의 소식을 접하고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의식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제1국이 끝난 뒤 왕밍완 9단이 공개해설을 했다고 한다. 해설장에는 600명이 넘는 바둑팬들이 몰려 저우쥔쉰이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제2국은 린즈한 7단이 해설을 했다. 대만 바둑관계자는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구열이 대단하다 . 현재 바둑을 배우던 사람도 학업을 위해 포기하는 실정이다. 저우쥔쉰의 우승으로 바둑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지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우쥔쉰은 1950년대 대만에 위기협회가 생긴이래 유일한 본토바둑 9단이며 대만인 최초로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6살때부터 바둑을 시작한 저우쥔쉰은 1989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해 첫 우승을 차지해 바둑계 언론에 이름을 내밀었다.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에서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에서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8천만원이다. 한국은 대회가 생긴 이래 총 6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부터 한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우쥔쉰은 누구인가] - 따돌림을 바둑으로 극복

■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 결과

날짜
선수
선수
결과
2007.03.19
● 저우쥔쉰
○ 후야오위

205수 끝, 흑 불계승

2007.03.21
● 후야오위
○ 저우쥔쉰
260수 끝, 흑 반집승
2007.03.22
● 저우쥔쉰
○ 후야오위
198수 끝, 흑 반집승

■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

날짜
선수
선수
결과
2007.02.12
● 조한승 9단
○ 후야오위 8단
293수 끝, 백 1집반승
○ 홍민표 5단
● 저우쥔쉰 9단
266수 끝, 흑 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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