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구리가 먼저 웃었다. 3월 23일 중국 난징에서 제6회 춘란배 결승이 열렸는데 구리가 창하오에게 32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승리의 분수령인 도전3번기 제1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들이 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춘란배는 중국의 독무대가 되어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승전 선수가 구리와 창하오이기 때문에 흥미로워졌다. 지난해 LG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랭킹 1위인 구리와 얼마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창하오의 대결은 신-구의 1인자 대결인 셈이나 다름없다. 중국랭킹 1위에 올라있는 것은 구리지만 최근 창하오의 좋은 컨디션은 중국랭킹 1위에 올라도 될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 이날 대국은 반집으로 승패가 결정 될 만큼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기를 여러번, 중반에 묘수를 둔 구리에게 승부가 기울었다. 하지만 좋은 형세에 방심을 했는지 구리는 허점을 보이고 말았고 창하오는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결국 마지막에 나온 패에서 창하오는 한집 손해 팻감을 사용했고 승리의 기쁨은 구리의 것이 되었다. 춘란배는 중국에서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덤이 7집반, 한국룰이었다면 반집승을 거둘 수 있었던 창하오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다. 한편 춘란배는 중국이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자국 기사가 전원 준결승전에 진출, 지난해 9월은 중국 바둑의 축제였다. 대회가 5번 열렸는데 한국이 4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구리냐, 창하오냐. 춘란배 결승3번기 제2국은 3월 25일 중국 난징에서 속개된다. 3,4위전은 씨에허과 펑첸의 대결로 같은 날 벌어질 예정. 중국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인 춘란배는 중국기원에서 주최하며 춘란그룹에서 후원한다. 대회 총 규모는 40만 달러.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고, 덤은 중국룰로 7집반이다. 우승자는 15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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