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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농심배 2라운드 히어로 후야오위 현지인터뷰

tygem2002-11-29 0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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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국은 세계최강, 그러나 우승할 자신있다"

농심배 2라운드 히어로 후야오위 현지인터뷰

농심배 1라운드가 박영훈 3단에 힘입은 한국팀의 완승 이었다면, 이번 2라운드는 후야오위(胡耀宇) 7단의 막판 3연승에 힘입은 중국팀의 승리였다.

올들어 중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잇달아 이창호 9단을 꺾고 '新이창호 저격수'로 급부상한 후야오위 7단이 얼마전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아쉽게 역전패한 아픔을 금새 씻고 이번엔 농심배에서 3연승을 거두어 중국팀의 새 희망봉으로 떠올랐다.

82년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93년 입단한 후야오위는 '10소호(十小虎 ; 6소룡의 후배그룹)'의 간판주자. 99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중국바둑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으며, 2001년 러바이스배와 CC-TV배에서 준우승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현재 중국랭킹 7위.

털털한 외모와 '순둥이' 같은 인상 속에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후야오위 7단. 3연승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그의 숙소에 밤늦은 시간 찾아갔다.

-3연승 성공을 축하한다. 3연승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판은?
▶후야오위= 역시 오늘 바둑이다.

-오늘 바둑 내용에 대해서 말한다면….
▶초반은 맘에 안들었지만 중반에는 흐름이 좋다고 느꼈다.
그런데 후반에 조금 더 실리를 벌려고 버틴 수가 무리여서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의 역습을 맞아서는 졸지에 위험해졌다. 사실 수상전에 들어갔을 때는 졌다고 생각했다.
(☞하이라이트 참조)

-연승 보너스 1천만원은 어떻게 쓸 작정인가?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조금 쓰고 나머지는 모두 부모님에게 맡길 예정이다.

-부모님에게 연락은 했는가? 부모님이 하신 말씀은?
▶상하이에 계시는 부모님과 통화했다. "잘했다"고 하시면서 자만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지었던 후야오위 7단


후야오위 7단의 뒤쪽은 통역을 도와
준 중국팀 총무 리우쟈(劉佳)양
-2라운드에 한국은 5명이 남았고 중국은 3명 뿐이었다. 당시 중국팀 분위기는 어땠나?
▶우리도 5명이었다. 단장님과 총무님까지 말이다(웃음). 단장님이 여러가지로 많이 신경써 주셨고, 통역해 주시는 총무님도 예쁜 여자분이어서 기분이 좋다. 뤄시허(羅洗河) 9단도 유머 감각이 뛰어나서 재밌었다.
(기자가 보기에도 중국팀은 검토실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밤마다 단장 숙소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등 가장 팀워크가 좋아 보였다.)

-다음 한국팀 상대 선수로는 조훈현 9단이 예상된다. 조9단과는 싸워 본 적이 있는지, 조9단의 바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서 대국한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이나 가토 9단, 조훈현 9단 등은 모두 어렸을 적 바둑 공부할 때 기보를 많이 공부했던 거장들이다. 나의 우상과 같았던 그분들과 대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조훈현 9단과는 아직 만난 적이 없는데, 만일 기회가 된다면 역시 매우 기쁠 것이다. 조9단의 바둑은 매우 강인하며, 나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후7단이 '이창호 저격수'로 알려져 있다.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을 두번이나, 특히 삼성화재배 16강전 같은 큰 시합에서도 이겼는데, 비결이 있다면?
▶사실 이창호 9단보다 실력은 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대국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다.

-앞으로 몇승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리고 농심배 최종 3라운드는 한_중전의 양상이 될 것 같은데, 중국팀의 우승 전망은?
▶특별히 몇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다음 판에 최선을 다해 이겨야 그 다음이 있으니까 말이다.
한국팀엔 세계최강의 기사 2명이 남아 있다. 우승할 자신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바둑 공부를 하지 않는 여가 시간은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축구를 한다. 중국기원에 기사들 축구팀이 있다. 그곳의 일원이다.

-실례되는 질문 같은데, 지난 삼성화재 4강전에서 기자가 봤을 때 외모가 전체적으로 다른 기사들에 비해 깔끔하지 않았다. 혹시 큰 시합에 앞서 면도를 안하거나 하는 징크스가 있는가?
▶(웃으며)특별히 그런건 없다. 전엔 외모에 거의 신경을 안 썼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좀 신경을 쓴다. 이번엔 머리도 자르고 왔다.(실제로 삼성화재배에선 대국시 점퍼차림이었으나, 이번엔 말쑥한 양복 차림이었다.)

-뤄시허 9단은 별명이 '꼬마돼지'라고 하던데, 후7단의 별명은 무엇인가?
▶중국기원에서 친구들이 '머리나쁜'-중국어 '糊'로 시작하는 단어. 후야오위(胡耀宇)의 성(姓)과 발음이 같다-이라고 놀리곤 한다.

-왜 그런 별명이 붙었나? 머리가 전혀 나빠 보이지 않는데….
▶(웃으며) 친구들에 비해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쒜쒜(^^)

(기자가 인터뷰하는 중간에 상하이에서 후야오위 7단을 전화 인터뷰했다. 최종 3라운드가 후7단의 고향이자 중국의 바둑도시로 유명한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라 그곳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

<부산=타이젬/이규식 e910@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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