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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구리, 비애속에서 강인함과 책임감 보여

컨디션 위해 스스로 갑조리그 참가의사 밝혀

김애실 특파원2007-05-10 10: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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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4살의 구리 9단은 이미 고통속에서 50여 시간을 보냈다. 바둑으로 최고 위치에 오른 젊은이는 갑자기 들이닥친 악몽으로 인해 예전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구리 9단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과 달리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스스로 5월 12일에 진행되는 갑조리그에 참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º 마지막 순간 부친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
올해는 구리 9단에게 있어서 가장 자랑할만한 한해이다. 3월말 춘란배 우승을 획득했고, 천원전 5연패를 달성했으며 창하오 9단이 세운 기록과 같게 되었다. 24살의 구리 9단은 이미 충칭시 체육국에서 대표적인 인물이며 충칭시체전에서 횃불을 켜는 유일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처럼 잇단 기쁨을 다 맛보기 전에 갑자기 비통속에 빠지게 되었다. 5월 4일 저녁, 부친 구쥐산(古巨山)이 뇌출혈로 인해 쓰려져 응급처치도 하기전에 세상을 떠났다. 올해 그 분의 나이는 54세 이다.

5월 5일 새벽 2시, 구리 9단은 친구로부터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칭다오에서 바로 충칭으로 갔다. 구리 9단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부친의 숨은 공로가 있다. 중·일 최강전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치러지고 있을 때 구쥐산은 자신의 아들을 녜웨이핑 9단의 제자로 들여보내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이런 간단하고 충동적인 생각이 오늘날의 중국 바둑계 유명한 기사를 키워냈다.


▲ 구리 9단의 가족 사진.

º 모자(母子)가 눈물로 얼굴을 씻다.
구리 9단이 충칭에 돌아갔을 때 부친은 이미 조용히 그 곳에 누워있었다. 이처럼 믿기지 않는 사실 앞에서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어머니 옆에 있는 것이었다. 구리 9단은 어머니와 함께 묵묵히 눈물을 흘렸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차마 볼수 없어 감히 구리 9단에게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았다.

구리 9단은 부친의 영전 앞만 지키며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눈도 붙이지 않았다. 5월 7일 구쥐산의 추도식이 진행되었다. 충칭시 체육국 주관으로 충칭시 부시장 및 충칭기원 양이 원장 등 각계인사 400여 명이 추도식에 참가했다. 중국 바둑팀 감독 마샤오춘 9단은 화환을 보내왔다.

º 부친을 생각하면 강해질 수가 없어
추도회에서 구리 9단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분은 아버지다. 가장 죄송스러운 분도 아버지다. 인생의 마지막 시각에 아들로서 옆에 있어주지도 못했고 아버지로부터 마지막 말도 듣지 못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나와 아버지가 가장 즐거워 했던 시간은 1993년 내가 바둑을 막 시작하던 때이다. 아버지는 나와 함께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현재 나는 조금씩 성과를 이루기 시작했지만 아직 보담도 해드리기 전에 그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정말로 나는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라며 말긑을 흐렸고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구리 9단은 앞으로 어머니를 베이징으로 모셔와 함께 지내기로 했다.

º 유일한 남자 집안의 기둥으로
구리 9단은 "나는 집안에서 유일한 남자다. 집안의 중임을 짊어지고 더욱 건강해져야겠다. 나는 더욱 좋은 성적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영혼을 위안할 것이다."라고 했다. 5월 12일 갑조리그가 개막된다. 충칭팀은 이미 구리 9단이 출전하지 못한다고 예상해 구리 9단 없이 몇 라운드를 치를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 누구도 차마 구리 9단에게 갑조리그에 출전하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구리 9단은 추도식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양이 감독은 한동안 휴식을 취하라고 했지만 나는 이미 오랫동안 바둑을 두지 못했고 더 지체한다면 컨디션에 더욱 문제가 생길 것이다. 12일에 갑조리그도 시작되지만 14일에 농심배 선발전이 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내가 농심배에서 중국을 위해 영예를 안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셨다."라고 했으며 갑조리그에서 충칭팀을 위해 7번째 우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5월 9일 http://weiqi.tom.co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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