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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구리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갑조리그 승리 후 구리 인터뷰

김애실 특파원2007-06-19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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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마음을 편하게 하고 즐거운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

6월 16일, 중국 갑조리그 5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번 라운드에서 연속 연패를 거뒀던 충칭팀은 끝내 승리했고 충칭팀은 본 시즌 전면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충칭팀의 영예를 위해 - 구리, 통쾌하게 이겼다.
구리 9단이 속전으로 상대자에게 승리했다. 이는 구리 9단이 거의 2개월동안 없었던 통쾌한 승리였다. 대국이 끝난 뒤 구리 9단은 "충칭시가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오늘 승리를 충칭시에 주고싶다. 이는 가장 기쁜 일이다."라고 했다.

대국에 관해 - 너무 쉽게 이겼다.
갑조리그 새로운 시즌에 진입하면서 구리 9단은 진지한 모습을 모여줬다. 하지만 이날 상대에게 완승을 거둔 뒤 구리 9단의 태도는 많이 바뀌었다.

대국실에서 나오는 구리 9단의 얼굴은 고민스러운 모습이 아니었고 첫마디부터 자신감을 보여줬다. "오늘은 매우 쉽게 이겼다. 상대자가 잘 두지 못해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승부가 결정났다. 상대는 초반부터 잘 두지 못했고 내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이 이날 대국은 구리 9단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유는 대국 전 충칭시 체육국장 우지엔화가 구리에게 반드시 승리해 충칭시 10주년 선물을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구리 9단은 "충칭시의 사람으로서 자신이 태어난 도시를 위해 영예를 안아오는 것은 가장 기쁜 일이다."라고 했다.

컨디션에 대해 - 안정을 찾도록 노력
대국에서 이긴 것은 구리 9단이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의미인가에대한 질문에 구리 9단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아직도 조절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구리 9단은 "예전에는 매우 순탄한 생활을 하면서 기분도 항상 즐거웠고 바둑도 잘 두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생긴 여러 가지 일들은 확실히 내 마음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특히 대국에서 기복이 매우 커졌고 반드시 이겨야 할 대국에서 지곤했다. 여러 대국들을 되돌아보면 정신적으로 불안한 것 같다. 때로는 내가 둔 수를 나 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는 아직도 마음 상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 구리 9단의 가족 사진. 아버지 구쥐산(왼쪽)은 지난 5월에 세상을 떠났다.

목표에 대해 - 즐거운 바둑을 두도록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구리 9단은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타격을 받았다. 심리적 불안감은 구리 9단이 바둑에서 나타나서는 안될 저급적인 실수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구리 9단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

"최근 나는 바둑을 두면 항상 진다. 얼마 전에 진행된 LG배에서도 한국의 한상훈 초단에게 져 많은 사람들을 놀래켰다. 비록 객관적으로 본다면 프로기사가 이기고 지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지만 이런 패배가 나한테서 일어난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나보다. 모두 나한테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라며 구리 9단은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속되는 패배는 오늘의 구리 9단으로 하여금 더욱 성숙된 대응방법을 찾도록 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나 자신에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게됐다. 일단 편안한 마음으로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음이 편해야 대국 중에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

생활에 대해 - 어머니를 잘 보살펴드리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외부 사람들은 구리 9단을 "이전에는 항상 클 줄 모르던 남자애가 현재는 진정으로 성숙한 남자로 변했다."고 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구리 9단의 어머니는 이날도 대국장에 와서 아들의 대국을 관전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승리를 가져오자 멀리에 앉아있던 구리 9단의 어머니는 매우 흡족해했다. 대국이 끝나고 구리 9단은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고 구리 9단의 어머니도 아들의 곁에 있었는데 아들을 보며 매우 흐뭇해했다. 구리 9단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이 질문에 구리 9단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어머니를 잘 보살펴 드리는 것이다."라고 대답해 어머니의 얼굴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구리 9단의 어머니는 기자에게 "이전에 구리는 어린애와 같았는데 지금은 정말 철이 들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구리를 따라 베이징에 가서 함께 지낼 것이다. 매일 아들을 볼 수 있으면 내 마음도 편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전에는 충칭을 떠나려고 하지 않던 구리 9단의 어머니는 "이번에 가면 얼마나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줄곧 아들의 곁에 있어주고 싶다."라며 베이징에 오래 있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07년 6월 17일 http://weiqi.tom.com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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