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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강동윤 '이창호 9단에게 죄송한 마음'

왕중왕전 우승 뒤 인터뷰

정연주2007-07-17 12: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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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강동윤이 본격기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7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시간 30분가량 사투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한 강동윤 5단을 대국 후 바로 만나봤다.


- 생애 첫 우승이다. 소감이 궁금한데.
다진 바둑이었는데 마지막에 이겼다. 이창호 9단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 대국 내용에 대해서 말해달라.
초반에 생각을 더 했어야 했다. 손이 빨리 나가는 바람에 나빠졌다. 사실 마지막에 던질 곳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수를 내러 갔던 것이 아닌데 그 곳에서 수가 났다.

- 대국하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했나.
잠을 푹 잤다. 연구를 하긴 했는데 흑이 나와서 연구한 데로 두지 않고 평범하게 뒀다.

- 이창호 9단과 이날 대국을 하기 전에 한국리그에서도 이겼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두지 않았나.
그런 것 보다 아무래도 왕중왕전 1국에서 대국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둘 수 있었다.



- 윤준상 6단과 라이벌이라고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어떤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영구나 (홍)성지 등 동갑내기들과 라이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 본격기전에서는 처음 타이틀을 땄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타이틀을 일찍 딴 편인가.
일찍 따긴했는데 대국 내용이 별로라서 아쉽다. 실력대로 두긴 뒀는데 마지막에 이창호 9단이 실수만 안 하셨다면 완패였다.

- 욕심나는 세계대회 타이틀이 있는가.
타이틀과 세계대회와는 상관이 없다. 어차피 랭킹이 앞서 있는 사람이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말한다면 랭킹 점수에 많이 영향을 주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 이창호 9단과 3번기 대결을 보니 어떤가.
이창호 9단이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다. 실수도 많았다.  요즘에 바둑 둘 때마다 눈에 보이는 실수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는 실수를 거의 안 했던 것 같은데.

- 무엇이 강동윤의 바둑이라고 생각하는가.
꼬장이죠. 하하! 농담이다. 불리 할 때 버틸 수 있는 힘이다.

- 예전에 중국에서 이세돌 9단과 인터뷰를 할 때 '바둑신과 대결을 하면 몇점을 깔면 승산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을 한적이 있다. 강동윤 5단은 어떤가.
난 그런 말 할 단계가 아니다. 이런 질문은 세계대회 우승자에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집에서 나올 때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가.
말로는 편안하게 두라고 하셨지만 표정에서는 꼭 이기라고 말씀하셨다. 하하! ( 기자 : 동료 기사들은? ) 응원 올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왔다. ( 기자 :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지 않겠는가? ) 몇일 전부터 핸드폰을 꺼 놓고 있었다. 신경 쓰일 까봐 오늘도 핸드폰은 안 가지고 왔다.

-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세계대회에 여러번 출전했지만 첫판에 항상 졌다. 아직은 세계대회에 나갈 실력이 못 되나 보다. 국내대회에서 실력을 더 쌓고나서 세계대회에 도전하겠다. 한기전, 한기전 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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