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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젬9단분석]

joonki-타협하지 않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joonki-타협하지 않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북악검신2007-08-16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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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중인 북악검신님께서 타이젬에 “타젬 9단해부 ”라는 코너를 통하여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 주 1회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지난 글은 “뉴스 >북악검신의 타젬9단해부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북악검신의 타젬9단해부! 회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 필승코리아 오! 필승코리아 오! 필승코리아 오오레오레”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불러보았을 축구 응원가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에게 자신의 응원단이 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잠깐! 유쾌하다? 내 머릿속 어딘가 기억의 저편에 숨어있는 구절이 무엇이었나?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銀貨)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리 속에 으례히 백지(白紙)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布石)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常識)의 병이오.’ 아! 맞다. 이상 선생의 ‘날개’였군. 그런데, 바둑포석이란 말을 쓰는 것 보니 이상도 바둑을 조금은 두었나 보다.

 

 joonki는 도데체 무슨 뜻일까? 소문에 의하면 그의 아들 이름이 준기라고한다. 확인을 안해봤으니 확실한것은 잘 모르겠다. 또한, joonki 9단의 대국을 관전하다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응원단인데 그 응원단장이 미스꼬레아다. joonki의 대국 중에 끊임없이 불꽃놀이를 하면서 아까운 티머니(?)를 물쓰 듯 낭비해버린다.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서 대국하는 joonki는 무한 엔돌핀이 샘솟아 강호의 고수들을 연파하며 응원단에게 두더지를 선물한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쁘거나 너무 센 강자를 만나면 연패의 수렁에 빠져 믿었던 응원단에게 배반의 장미를 선물하고 대국이 끝날때 쯤 이런 말이 오고 간다. “역시 joonki 바둑에 많이 배팅하면 안돼.”

 

 대국실 채팅 창에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joonki가 누구에요? 뭐하는 사람이길래 저렇게 바둑을 많이 두나요.” “그것도 몰라. 프로기사 아무개야. 패싸움으로 유명한 기사 있잖아.” 이런 답변이 자주 오간다. 그만큼 joonki는 타이젬에 유명한 아이디다. 때로는 “오늘은 왜 이렇게 바둑을 못둘까. 손이 바뀐거 아냐.” “joonki 아들이 대신 두는거래요”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joonki의 바둑은 컨디션에 따라서 바둑 내용이 천양지차다. 

 

 타이젬 强 9단들 말에 의하면 '티머니를 벌고 싶으면 joonki랑 둬라' 물론 타이젬에서 활동하는 젊은 기사들 사이에 도는 말이다. joonki가 이말을 직접 들으면 속으로는 서운할 것이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을것 같다. 일부 9단들은 中庸의 道를 배워 승률 관리를 적절하게 유지해 준다. 그러나, joonki는 강 9단들과 서슴지않고 대국한다. 그러다보니 8단으로 강단되는것을 마치 고향집에 내려갔다오듯이 전혀 거리낌이 없다.

 

 몇 년 전에 세계대회 예선 결승에서 joonki와 아마 기사가 만난적이 있다. 당시 이 경기는 바둑 텔레비젼 스피드 초점국에서 다룰 예정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기보를 방송으로 내보내면 대부분의 프로기사들은 불쾌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물며 당사자는 이보다 훨씬 부담이 클 듯 했다. 어쨋든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섭외차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joonki 曰 "후배들이 잘 둬서 절 꺾으면 진심으로 축하해줘야죠. 당연히 방송으로 나가는 것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의 태도는 분명했다. 가식이없었다. 당시에 난 이 전화로 joonki라는 기사를 다시 보았다.  하지만 그 대결에서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joonki가 이겼다. 내용도 호쾌했다. 이처럼 내가 아는 joonki는 솔직하고 담백한 기사다.

 

 joonki는 초속기 바둑을 잘 둔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10초 바둑을 두어도 좋은 승률을 유지했을 정도다. 따라서 20초는 그에게 큰 부담이 없을것 같고,30초라면 시간이 남을지도 모른다. 속기라면 누구와 겨루어도 자신있을것 같은 눈치다. 그의 단점은 수가 나는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는데 있다. 이로 인해 소탐대실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또한 가끔 터무니없는 수를 둬서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의 joonki의 수읽기는 빠르고 정확하다. 바둑팬들은 그의 빠른 수읽기에 감탄하고 흠모한다. 이렇게 바둑 네티즌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드는 joonki는 과연 어떤 바둑을 둘까.

 

 소개하는 기보는 중국 lastwar 9단하고 최근에 둔 것이다.

참고도1
흑1로 붙여서 백8까지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패가 발생해서 초긴장 상태로 돌입했다.
참고도2
흑3까지 바꿔치기 결과 중앙 두터움을 얻는 대신에 백12점이 잡히고 말았다. 백이 과연 흑의 실리를 만회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참고도3

백은 상변 전투에서 전기를 마련해  패가 나오면서 국면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흑1로 단수를 치자 백2로 젖히고 4로 뻗어 백6까지 다시 패다. 흑7로 따내니 백8로 젖힌다. 국면은 혼돈의 상태 즉 카오스다.  


참고도4
흑1로 따내자 백2로 따내면서 결국 백10까지 상변 흑을 포획하는 망외의 전과를 거두면서 역전에 성공한다.

참고도5
바둑은 백이 우세한 가운데 joonki는 계가 바둑을 거부하고 백1.3으로 우상 흑대마에게 총 공격을 감행하여 관전자들을 즐겁게해주고 있다. 이 대마가 어찌될까.
참고도6
대마불사라는 말대로 결국 백의 꽃놀이패가 발생했다.
참고도7

중앙에서 이득을 본 백은 우상 흑 대마를 살려주는 대신에 백2로 따내 좌하귀가 또 패가 됐다. 흑은 최소한 놓고 따내야한다.

참고도8
백1로 좌하귀에서 애초에 잡혀있던 백이 흑대마를 오히려 잡고 살았다. 이래서는 집 차이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참고도9
백이 많이 이긴 가운데 흑이 조금 더 두려고 패로 버티니 백1부터 11까지 흑을 잡고 살았다. 수순중 백9로 먹여치는것이 수상전의 묘수다.

보통 사람들은 인생살이를 하면서 적당히 타협한다.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joonki는 반상에서 부조리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수가되면 형세와 관계없이 항상 수를낸다. 이 점이 때로는 다 이긴 바둑의 역전패를 허용하기도 하지만 joonki의 팬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가끔은 덜컥수를 두기에 져도 괜찮을 만큼만 배팅을 하는것이  부담도 적고 바둑도 즐겁게 관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젬의 영웅 joonki가 온라인 기전에서 한번 쯤 우승을 하는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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