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4대4 대결로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삼성화재배 8강은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은 9일 박영훈에 이어 이세돌이 승전보를 전해 4강 절반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 10월 10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이세돌이 창하오를, 황이중이 후야오위를 각각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열린 한·중 대결에서 유창혁이 구리에게 져 전력에 손실을 입었다. 물론 박영훈이 한상훈과의 형제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한·중 대결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때문에 이날 이세돌이 창하오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이세돌과 창하오의 대국은 결승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미 창하오와 여러번 대결에서 이긴적이 있는 이세돌은 큰 어려움 없이 완승을 거뒀다. 이세돌은 대국 후 초반에 내용이 좋지 않아서 어려운 바둑이었다고 말했지만 검토실 기사들은 완승국이라고 평. 제9회에 우승을 한 이세돌은 이후 삼성화재배 결승에 여러번 도전했지만 모두 아쉽게 실패를 했지만 당연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현재 6관왕이며 2007년 승률이 80%를 넘나들며 물이 오를 때로 올라있는 것. 황이중은 예상 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둑팬들은 후야오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이중은 2003년 후지쯔배 24강에 오른적이 있고 삼성화재배, LG배 통합예선에 자주 출전을 했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긴적이 없어 한국 바둑팬들에게는 낯선 이름. 하지만 황이중이 지금까지 꺾은 기사들은 최철한·조훈현·후야오위 등으로 결코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4강에서 만날 상대는 이세돌. 황이중은 대국이 끝난 뒤 "상대지명제에서 이세돌 9단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장웨이 4단이 먼저 호명해서 아쉬웠다. 나는 이9단을 현재 바둑계 1인자라고 인정하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상대지명제를 처음 선보인 삼성화재배는 재미있는 결과를 기록했다. 강한 기사가 약한 기사를 선택했든, 같은 국가 기사를 선택했든 관계없이 강자는 살아 남았다는 것. 원하는 선수와 대국을 할 수는 있지만 결과에 요행은 따르지 않았다. 이세돌 대 황이중, 박영훈 대 구리! 한·중 2대2 자존심 되결로 열릴 삼성화재배 4강전은 11월 20일 부터 23일까지 3번기로 열린다.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5회.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대진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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