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오후 5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이 모두 마무리 됐다. 어제(9일) 진행된 대국에서는 구리 9단과 박영훈 9단이 유창혁 9단과 한상훈 초단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고 오늘 벌어진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창하오 9단을, 황이중 6단이 후야오위 8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오늘 승리한 대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세돌 9단] - 초반 좌변에 창하오 9단의 실수로 승부가 이미 끝난 듯 보였다. 그렇지 않았다. 백 돌을 잡았지만 당할 곳이 많아 안심할 상황이 안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중반까지도 어려웠고 이후 창하호 9단이 심한 공격을 받아 흔들리면서 내 형세가 좋아졌다. 이후에는 서로 실수가 잦아져 다시 미세해졌다. - 황이중 6단과 맞붙게 됐는데 어떤가. 지금까지 한번도 두어보지 못했다. 이번 대국을 지켜보니 침착하게 두는 기풍인 것 같고 끝내기를 참 잘하는 것 같다. 아마도 초반 승부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 최근 80%가 넘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잘해서 그런 것 같지 않고 운이 많이 따랐다. 이번 대국도 그렇지만 내용이 좋지 못한 대국에서 많이 이겼고 상대의 실수로 인해 승리한 것이 더 많이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 현재 6관왕이면서 명인전, 국수전 등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많은 팬들이 시선이 이세돌 9단을 향하고 있는데 자신도 이런 성적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가.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대회 우승도 하고 싶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LG배나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울 것 같다.
[황이중 6단] -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소감을 말해달라.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여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야오위 8단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오늘 대국은 어땠는가. 서로 비슷했다. 오후부터 형세가 좋았던 것 같은데 실수를 해서 다시 미세해졌다. - 본선 대진추첨 때 이세돌 9단과 두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준결승에서 이세돌 9단과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가. 장웨이 4단이 이세돌 9단을 먼저 선택했다. 아니면 내가 선택했을 것이다. 나는 이세돌 9단이 현재 바둑계 1인자라고 인정하고 싶다. 3번기를 벌여야 하는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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