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 9단과 프로 아이디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심한'과 '첨성대(P)'가 동양생명배 1라운드 1,2위를 가리게 된 것.

10월 30일 오후 8시 타이젬 동양생명배 서버에서 열린 제5회 동양생명배 한·중·일 세계바둑오픈 4강에서 '한심한'이 '사랑하는데'를, '첨성대(P)'가 'biohzard'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3번기 대결을 벌인다.

결승에 오른 '한심한'은 타이젬 9단으로 본선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아직 동양생명배나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적은 없지만 꾸준히 대회에 참석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온 아이디. 또한 '첨성대(P)'는 프로식별 아이디로 통합예선부터 출전했다. 프로임을 내세워 당당히 통합예선전 부터 7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 두 아이디는 타이젬 대국실에 자주 나타나 대국을 해 타이젬 회원들에게는 익숙한 아이디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4강 음성 중계를 맡은 김영환 8단은 "타이젬에서 자주 보던 아이디들의 대국을 해설해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 든다. 대국 스타일로 보아 정상급 프로기사임이 틀림없다. 감은 잡히는데 누구라고 확실히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며 '한심한'과 '첨성대(P)'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일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biohzard'는 탈락하고 말았다. '번개소문, 출사표(P)' 등을 연파하며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한국의 익명 프로 '첨성대(P)'에게 덜미를 잡혀 운명을 다한 것. 또한 '사랑하는데'는 프로기사 모임인 소소회에서 선발된 아이디로 프로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알려진 아이디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한심한'에게 져 아쉽게 탈락.
4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사랑하는데, biohzard'는 '한심한, 첨성대(P)'와 함께 2라운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시드를 받게 되어 2라운드에서 또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라운드제로 변신한 동양생명배 1라운드를 접수할 아이디는 누가 될 것인지. '한심한'과 '첨성대(P)'의 결승3번기는 10월 31일에 시작되며 서능욱 9단이 타이젬 본사에서 음성 생중계를 한다.

제5회 동양생명배 한·중·일 세계바둑오픈은 동양생명에서 후원하며 동양온라인에서 주최한다. 총 상금 액은 1억 8백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각 라운드 우승자에게는 1천만원을, 준우승자에게는 4백만원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초읽기 30초 3회가 주어진다. (제5회 동양생명배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