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세돌! 저기서도 세돌!'
이세돌의 쾌속 질주는 중국에서도 계속됐다.

11월 3일 제1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5번기 제1국이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는데 이세돌이 박영훈에게 선승을 거뒀다. ☞하이라이트 보러가기 [보따리 빼앗고 타개하는 센돌의 괴력]

이틀전 국수전 결승에서 윤준상에게 승리를 거둔 뒤 바로 중국으로 날아간 이세돌은 피곤함도 잊은 채 박영훈을 중·후반부터 밀어 붙이며 140수만에 승전보를 알렸다. 첫판을 화끈한 불계승으로 이끈 이세돌은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연말에 몰려있는 국내대회 결승전 및 세계대회 일정으로 이세돌은 눈코뜰세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GS칼텍스배와 국수전 결승전에 삼성화재배 4강, LG배 세계기왕전 8강에 올라있다.) 
오죽하면 한국기원 스케줄 담당 직원은 "이세돌 9단의 스케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기전 일정 때문에 대회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9단이 결승에 올라간 기전이 많아서 스케줄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 그나마 천원전에서 탈락해서 여유가 생긴 것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이세돌은 현재 7관왕으로 남은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10관왕이 된다. 바둑계 관계자들은 지금 이세돌의 기세라면 못 할 것도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세돌의 질주에 태클을 거는 것은 다름아닌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5일간 일정만해도 3개의 결승전에 출전하는 엄청난 체력전을 치르고 있는 것.

순조롭게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이세돌이 2국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흔들 수 있을지. 7전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도전권을 얻은 박영훈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 5번기 제2국은 11월 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매일경제신문사, 매경TV에서 주최하고 GS칼텍스㈜에서 후원한다. 기전 총 규모는 2억 8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 2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 제1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결과 승자 패자 결과 2007년 11월 3일 ○ 이세돌 ● 박영훈 140수 끝, 백 불계승 2007년 11월 8일 . . . . . . . ■ 제1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리그표 이창호 박영훈 최철한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홍성지 온소진 결과 이창호 * X ○ X ○ ○ X X 3승4패 박영훈 ○ * ○ ○ ○ ○ ○ ○ 7승 최철한 X X * ○ X ○ ○ X 3승4패 조한승 ○ X X * ○ ○ ○ ○ 5승2패 목진석 X X ○ X * ○ X ○ 3승4패 최명훈 X X X X X * X ○ 1승6패 홍성지 ○ X X X ○ ○ * ○ 4승3패 온소진 ○ X ○ X X X X * 2승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