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시 9단의 연승을 막아낸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

야마다기미오 "왕시 9단의 속기에 놀랐다."

왕시 9단이 조한승 9단을 꺾고 3연승을 달성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에서 일본의 야마다기미오 9단이 왕시 9단을 299수만에 반집으로 꺾고 3연승을 막아냈다. 대국이 끝난 뒤 '끝내기 신'이라 불리우며 중국의 연승행진을 막아낸 야마다기미오 9단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자.

- 왕시 9단의 4연승을 막아냈다. 오늘 대국을 평한다면.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초반에 공격을 당해서 중반이후에도 계속 힘들었다. 왕시 9단이 너무 빨리둬서 놀랐고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 승리를 예상한 시점은 언제쯤인가.
후반부에 비슷하게 따라 잡았다는 것을 알았다.

- 목진석 9단이 오늘 검토를 하면서 '끝내기 신'이라고 말하며 감탄했는데.
예전에 젊었을 때는 자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 어제 열린 대국을 보면서 어느 기사와 맞붙길 바랬는가.
특별히 누구와 만나고 싶어 특정 기사를 지목해 응원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연승을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내심 한국기사가 연승행진을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 왕시 9단의 연승을 막아낸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

- 특별히 내일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목진석 9단과 만나고 싶다. (기자-아직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유를 듣고 싶다.) 내일 출전하는 것이 아니었나?(웃음) 검토실에 매일 나오는 것을 보니 내일 나올 것 같다. 꼭 목진석 9단이 아니더라도 어느 기사가 나와도 모두 기대된다.

- 이번 농심배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지.
지금까지 세 번을 출전했는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1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루게되어 만족스럽다.

- 컨디션은 대체로 어떻게 조절하는가.
평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산책을 즐겨한다. 부산에 와서는 호텔 주변을 둘러봤다.

- 지난해부터 소속기원별로 출전하던 것을 국적별로 출전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요다노리모토 9단은 이에대해 일본에게 불리한 규정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장쉬 9단과 조치훈 9단 같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기사들이 외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한국과 중국기사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일본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목진석 9단과 대국한다면 자신이 있는가. 또 이번 농심배 우승은 어느나라가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본이 우승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웃음) 목진석 9단과는 한 10년 전 쯤 두어본 것 같다. 좋은 승부를 펼칠 자신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