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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이창호, '新천적' 저우허양과 운명의 일전

tygem2002-12-23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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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중국통신]


이창호, '新천적' 저우허양과 운명의 일전

춘란배 8강·4강전 26·28일 중국에서 속개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기전 제4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과 4강전이 12월 26일과 28에 중국 선전(深川) 양광(陽光)호텔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춘란배 8강전, 4강전 시리즈는 올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마지막 세계대회이자 앞으로 펼쳐질 각종 세계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격의 의미가 있어 관심을 더하고 있다.

올 한 해 중국바둑계의 가장 큰 수확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중국기사들의 '세계기전에서의 대활약'이라고 하겠다. 더구나 그것이 젊은 피를 수혈한 신예기사들로 구성된 차세대 주자들이 이뤄낸 일이라 의미가 크다.

3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때이르게 시작되는 중국 정상급 기사들의 노화현상은 곧 세계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졌는데, 올 해 중국은 드디어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기사들을 앞장세워 한국 세계대회 독주 저지에 나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춘란배는 그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전망. 특히나 이 대회는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기전이면서도 정작 우승컵은 모두 외국 기사들에게 넘겨줌으로써(1회 -한국의 조훈현 9단, 2회-일본의 왕리청(王立誠) 9단, 3회- 한국의 유창혁 9단) 한때 대회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진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
중국으로서는 이번 4회 대회에서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우승컵을 사수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창호 저격수'라 불리는 저우허양(周鶴洋) 9단

위기 타개의 특명을 받은 중국기사는 바로 6소룡이자 '이창호 저격수'라 불리는 저우허양(周鶴洋) 9단. 12월 26일 춘란배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세계최강인 이창호 9단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9단과의 상대전적(3승 1패)에서 우위에 있는 세계에 몇 안 되는 기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지쯔배에서 두 번, 삼성화재배에서 한 번 등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승점을 올린 대국이 모두 준결승 이전의 단판 승부였다는 점에서 중국측은 이번에도 저우허양 9단이 이창호라는 '공공의 적'을 격추해주리라 기대하고 믿고 있다. 약간의 변수라면 가장 최근에 조우했던 제3회 농심신라면배 우승결정국에서 패한 것과 저우 9단의 최근 국내성적이 부진하다는 것이랄까.

이창호 9단과 중대한 일전을 앞둔 저우허양 9단은 기풍만큼이나 침착하게 임전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저우 9단의 출사표.
"비록 지금까지 이창호 9단을 세 번 이겼지만, 나중에 자세히 연구해본 결과 최소한 두 번은 실력이 나아서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도 있고, 운이 따라준 면도 없지 않았다.
실력으로만 본다면 97년 당시 그와의 차이는 크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나 역시 계속 성장했고, 만약 성장 폭으로만 얘기한다면 내가 그보다는 크다고 생각한다. 그는 원래 최고의 수준에 있었고, 나는 그를 계속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창호 9단과의 실력 차는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는 역시 세계 최고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부담도 가지지 않을 것이고, 단지 최선을 다해 한판의 바둑을 둘 것이다."


제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 대진표
(12월 26일/중국 선전)
이창호 9단
VS
저우허양(周鶴洋) 9단
조훈현 9단
VS
하네 나오키(羽根直?) 9단
창하오(常昊) 9단
VS
장 쉬(張?) 7단
유키 사토시(?城聰) 9단
VS
뤄시허(羅洗河) 8단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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