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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요다의 기세를 꺾으려고 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

이정환2007-11-30 1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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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연승을 달성한 목진석 9단. 오늘 따라 목진석 9단의 웃는 모습이 유난히 밝아 보인다.

목진석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 "

11월 30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 제9국에서 한국의 목진석 9단이 일본의 요다노리모토 9단마저 격파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요다 9단의 탈락으로 일본은 다카오신지 9단 한명만 남았고 중국은 창하오 9단이 다음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대국이 끝난 뒤 목진석 9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3연승을 달성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목표는 아니었지만 3연승을 달성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 되어 상당히 기분이 좋고 내일 대국에서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 요다노리모토 9단이 첫 수를 놓기 전 실수를 했다. 초반 기세를 꺾으려고 그랬다는 이야기가 나돌던데.
첫 수를 놓기전에 돌을 놓쳤는데 흔한 실수여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고목을 첫 수로 한 것에 당황했다. 반대로 요다 9단의 기세를 꺾기 위해 나도 대고목으로 응수했다.

- 어제 술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나 마셨나.
많이 마시지 않았다. 소주 2잔 정도. 요다노리모토 9단은 정말 많이 마시더라.

- 김인 단장이 이창호 9단의 부담을 덜게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들었다. 3연승을 거둬 어느정도 단장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준 것 같다.
직접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알았다. 1차전이 열린 베이징에서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이창호 9단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이창호 9단이 주장으로 나서는게 더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더 좋다. 그러나 부산에서 이창호 9단이 마음을 바꿨다.


▲ 인터뷰를 앞두고 있는 목진석 9단. 취재단의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 오늘 대국에서 대형 사석작전이 있었는데.
당시 초읽기에 들어가있어 정신이 없었다. 요다 9단이 잡으러 왔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고 실전진행을 예상했었다. 잘 풀려서 안심했고 이상하게도 좌변을 요다 9단이 쉽게 포기하는 바람에 유리해졌다.

- 매번 같은 옷을 입고 출전한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이번에 부산에 올때 옷을 많이 가져오지 않았다. 이런 이유도 있고 또 계속 이기고 있어 같은 옷을 입게 되었다.

- 구리 9단이 한국이 오지 않아 창하오 9단의 출전이 확실해졌다.

중국리그나 세계대회에서 많이 두어봤는데 전적이 좋지 않다. 이번 대국은 단판승부이고 상승세를 타고있어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는 힘들지만 좋은 승부를 펼칠 자신은 있다.

- 3일 연속으로 바둑을 두었다. 많이 힘들진 않는가.
크게 대국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 않다. 잘 먹고 잘 쉬어 몸 상태는 괜찮다.

- 요다 9단의 탈락으로 일본은 1명, 중국은 2명이 남았다. 목표도 우승이라고 말했는데 혼자서 마무리 하겠다는 욕심이 생기는지.
혼자서 다 이기겠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하다. 하지만 열심히 두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자-남은 세 기사 중에 까다로운 상대가 있다면.) 아직 다카오신지 9단과 안둬봐서 모르겠다. 또 중국기사들과 성적이 좋지 않아 이기겠다는 말을 못하겠다. 기세를 타고있어 좋은 승부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 인터뷰를 마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일단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 숙소에 돌아가서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팬들의 응원 댓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에는 바둑도 두어보고 집에 전화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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