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춘란배 4강 진출한 이창호 9단 인터뷰
tygem2002-12-26 20:37:59
[제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천적’ 의식하지 않아 승리했다”
춘란배 4강 진출한 이창호 9단 인터뷰
역시 이창호였다. 이창호 9단이 제4회 춘란배 8강전에서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농심배에서 1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9단에게 3연승을 거둔 바 있어 ‘이창호 킬러’로 불리던 저우허양을 맞아
견실한 반면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이9단에게 소감을 들어봤다.
이9단은 침착하고 빈틈없는 자신의 기풍처럼 인터뷰에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차분한
목소리로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9단은 답변했다. 흔히 대다수의 대국자들이 승리 후 ‘기쁘다’, ‘즐겁다’
등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데 비해 이9단은 ‘기쁘게 생각한다’며 감정의 표현에도 신중한 모습. 이9단은
우승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국자는 누구나 우승을 염원한다”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춘란배 4강에 진출한 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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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둑 내용은 어땠나?
7집반의 큰덤 때문에 실리작전으로 나가다보니 초반에 바둑이 엷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저우허양 9단이 중반 우변 전투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흑이 두터워지면서 형세가 좋아졌다.
-‘천적’으로 불리던 저우허양 9단과의 대국이라서 혹시
심리적 부담감이 있지 않았나?
처음에 한 두 번 패했을 때는 실제로 왠지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대국수가 증가하면서
이런 부담감은 많이 사라졌다.
이번 대국이 다섯 번째인만큼 별다른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
-4강전에서 창하오 9단과 만나게 됐는데, 창9단의
기풍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창하오 9단과는 대국에서 수없이 만났다. 전투에 능하고 두터움을 좋아해 아주 어려운 상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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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9단과의 4강전 대국은 어떤 식으로 판을 짤
계획인가?
특별히 어려운 상대인만큼 신중하게 둘 것이다. 평소의 기풍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한수 한수 두겠다.
-춘란배 4강에 진출하고 도요타덴소배 결승에도 올라가
있긴 하지만, 올해 국내대회에 비해 세계대회 성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혹시 국외에서 대국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건 아닌가?
아무래도 국내에서 바둑을 둘 때가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 예전에는 해외에서 두는 대국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 대국에 익숙해져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조훈현 9단이 탈락해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남았는데, 한국 대표로서 마음가짐은?
승리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국에 임할 때 국가대표라는 점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이것이 오히려 중압감이 될 때가 있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두겠다.
-우승을 자신하는가?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자신한다고 확답하지는 못하겠지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중국 선전=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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