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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성전]

조치훈, 아직 감을 찾지 못했다

기성전 7번기에 일본 바둑 팬 많은 관심 보여

이정환2008-02-08 1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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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기 제왕' 조치훈 9단이 기성전 제3국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2월 7일,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이라고 가든호텔에서 제32기 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제3국 조치훈 9단 대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대국이 진행됐다. 이틀 동안의 긴 승부를 펼친 결과 8일 오후, 좌상귀에서 큰 내상을 입은 조치훈 9단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4수만에 돌을 던져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승리를 인정했다.

하네나오키 9단의 아버지인 하네야스마사 9단의 입회로 시작된 이번 대국은 조치훈 9단이 흑,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백을 잡았다. 현장에서 해설을 맡은 오가타마사키 9단은 "백26수는 쌍방이 불안정한 가운데 상대를 공격하면서 백이 세력을 쌓으려고 분발한 수다. 이것을 본 조치훈 9단은 흑 27로 다양한 의미가 섞인 수로 모양을 바로 잡았다."고 말하며 "초반부터 난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벌써 중반에 승패가 갈릴 듯 하다."고 했다. 

대국이 시작된 7일에는 호텔 2층 연회장에 마련된 공개해설장에서 수 많은 바둑 팬들이 모여 두 기사의 대국을 지켜봤다. 오가타마사키 9단과 아오바가오리 4단이 진행 경과와 정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공개해설은 대국 이틀째인 오늘도 진행됐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사전에 호텔측으로부터 선발된 현재 바둑클럽 멤버 등 5명은 특별히 대국장 입실이 허용되어 기사들의 입실하는 모습부터 5분 정도를 지켜봤다고 했다. 60여 년 동안  바둑을 즐겨온 아마 5단 기력의 세토가즈히코 씨(73)는 "TV중계나 신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국실의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를 피부로 느꼈다. 세기의 대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생애 한 번 뿐인 경험을 했다."며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치훈 9단은 지난해 11월 장쉬 9단을 물리치고 2002년 명인전 이후 6년 만에 7번 승부에 등장했다. 조9단은 7번기에 대해 "정신력, 기술, 체력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실력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요소가 플러스알파로 작용해 승배를 가른다."며 7번기 임전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도 제3국에서 패해 1대2로 뒤쳐지고 있지만 아직 4판이나 남아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조치훈 9단 본인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제1국이 끝난 뒤 "7번 승부의 감각을 잃어버렸다. 조속히 감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감을 찾게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추기도 했다. 
 
조치훈 9단이 기성 타이틀을 획득하기 시작한 것은 제7기부터다. 제1기부터 제6기까지 6연패하고 있던 후지사와슈코 명예 기성으로 부터 타이틀을 빼앗은 것. 이후 3연패를 달성했고 1983년에는 기성, 명인, 본인방 3대 타이틀을 획득하며 일본바둑 최초로 대삼관(大三冠)을 달성했다. 기성전은 재위 기간만 통산 8차례(7~9, 18, 20~23)나 되어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조치훈 9단은 두 번만 더 기성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명예 기성의 칭호를 얻게 된다.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4천 2백만엔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8시간, 초읽기 60초 10회가 주어진다. 대국은 이틀간 벌어지며 제4국은 2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제32기 일본 기성전 도전 7번기 대국 결과

구분
대국일자
승자
패자
대국 결과
제1국
1월 12일
○ 야마시타게이고 9단
● 조치훈 9단
백 불계승
제2국
1월 30일
○ 조치훈 9단
● 야마시타게이고 9단
백 불계승
제3국
2월 7일
○ 야마시타게이고 9단
● 조치훈 9단
백 불계승
제4국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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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국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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