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잉씨배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2월 28일 오전 10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이 열렸다. 이세돌 9단이 한상훈 2단을 상대로 25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대1로 LG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9단이 과하게 잡으러 갔고 나중에는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2단의 공격에 좋은 수로 위기를 극복했고 한2단은 역전 기회를 놓쳤다."며 오늘 대국을 평했다. 또 한상훈 2단에 대해서는 "실력이 대단하다. 큰 승부임에도 호흡을 맞추면서 둔다. 기회를 찾는 것과 반격을 잘한다. 조금 더 기량을 늘린다면 대기사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한상훈 2단은 오늘 패인에 대해 "기회가 많았는데 너무 경솔하게 손을 내민 것 같다. 실수도 많았다."고 말하며 아쉬워 했다. 이버지 한열홍 씨는 "어차피 둘 중에 한 사람이 우승하는 것이다. 크게 낙심하지 않는다.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겠다."고 말하며 한상훈 2단과 함께 대국장을 나섰다. 대국이 모두 끝나고 우승자 이세돌 9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자. - 한상훈 2단은 나이도 어리고 현재 2단이다. 둘 중에 어떤 점이 부담되었는지. 신예기사이고 둘 다 부담이 되었지만 이보다도 입단 년차가 얼마 안됐다는 것이 더 부담됐다.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가한지 1년도 안지난 기사인데 기세가 대단하다. - 1국 패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국 내내 초반에 좋지 않았다. 포석이 좋지 않아 부담이 컸고 심할 정도로 실리를 내줬었다. - 세계대회에서 10번 째 타이틀을 따냈다. 올해 유난히 많은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목표가 있다면. 1, 2개 정도 더 우승하고 싶다.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잉씨배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 대회에 참가하기도 어렵고 전통이 깊은 기전이기 때문이다. - 중국과 한국의 바둑을 비교해달라. 지난해 갑조리그에도 참가했는데 올해도 참가하는지. 최근까지 대부분의 세계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얼마전 농심배도 그렇고 중국의 바둑 실력이 이제는 한국과 비슷해졌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더 노력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벌어질 것 같고 올해도 중국 갑조리그에 참가한다. - 아직도 우승을 앞두고 많이 긴장을 하는지. 요즘은 예전보다 덜하다. 오늘은 마지막 대국이어서 승부를 서둘렀다. 장기전으로 가면 자신도 없고 편하게 가면 상대에게 쫒기게되어 부담스럽다. - 지난해 우승상금이 6억 가까이 됐는데 올해는 두 달 만에 4억 5천을 벌었다. 이창호 9단이 세운 한해 상금수입 10억 원도 경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 5승 5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요즘 신예기사들도 실력이 좋아 그 기록을 깨기 어려울 것 같다. - 많은 사람들이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을 비교하는데 본인의 생각은. 지난해 이창호 9단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컨디션을 다시 찾은 것 같다. 초반에 약하기 때문에 초반을 좀 더 보강한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 포석에 자신이 없는가. 1년 전부터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노력은 하고 있는데 나아지지 않더라. 요즘은 초반에 연구가 잘 되어있어 더 힘들어 졌다. - 유난히 복기를 오래 하던데. 오래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하다 보니 여러 명이 모여서 수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없다. 복기를 하면 대국장에 다른 기사들이 찾아와 오랜만에 연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재미도 있고 다른 기사들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생겨 나도 모르게 길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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