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에 마련된 LG배 결승전 검토실. 차민수 4단이 박지은 9단, 김은선 3단과 함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차민수 4단이 4년 만에 바둑판 앞에 선다.

서봉수 9단과 최규병 9단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기전 의 시니어 팀 대표로 선발됐다. 두 기사는 2월 29일 오후 2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예선 결승에서 각각 장수영 9단과 김철중 3단을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지옥션배는 여류기사 12명과 시니어기사 12명이 대결을 펼치는 기전이다. 현재 시니어 팀에는 조훈현 9단, 김일환 9단, 양재호 9단이 랭킹에 의해 선발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여류 팀은 박지은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조혜연 7단이 시드를 받았다. 서봉수 9단과 최규병 9단의 합류로 시니어 팀은 총 5명이 확정됐고 아직 7명이 선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류 팀 또한 하오정 3단과 이하진 3단이 예선을 통과해 7장의 티켓이 남아있고 각 팀 1명은 주최측에서 따로 시드를 주기로 되어있다.

여류 팀의 주최측 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니어 팀은 차민수 4단의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차민수 4단은 출전 이유에 대해 “지난대회를 보니까 여류 기사들에게 우리 시니어 팀이 많이 밀리더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참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차 4단의 출전은 주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확실하게 되었고 언제 출전할지에 대해 차민수 4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제일 처음에 출전하든지 아니면 제일 마지막에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차민수 4단은 1989년과 1990년 후지쯔배 8강에 오른바 있으며 2004년 잉씨배 이후 4년 만에 바둑판 앞에 선다. 2003년에는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많은 매스컴에 보도 되었고, 지금은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카지노학 강의를 하고 있다. 한편, 차 4단은 지지옥션배 출전에 앞서 3월 15일부터 열리는 춘란배에 미국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원성진 9단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월 29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리그에서 원성진 9단이 유창혁 9단을 124수 만에 백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두었다.

본선에 참가하고 있는 기사는 총 8명으로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홍성지 5단, 최철한 9단, 유창혁 9단, 원성진 9단, 박정상 9단, 김승재 초단이다. 원성진 9단과 함께 박정상 9단이 1승을 거두고 있으며 유창혁 9단과 김승재 초단이 1패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5천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지난대회 우승자는 박영훈 9단으로 도전자로 나서 이세돌 9단을 꺾고 타이틀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