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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이세돌은 '십단'으로 승단하기에 충분

이창호 넘으려면 3가지 관문 넘어야

김애실 특파원2008-03-07 1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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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이세돌의 해'라고 말할 수 있다. 2008년 이세돌의 기세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다. 1월 24일 제12회 삼성화재배 우승을 획득한 후, 2월 28일 또 제12회 LG배에서 타이틀을 따냈다. 짧은 한 달 동안 연속해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와 LG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이 두개 기전 우승으로만 봐도 이세돌 9단이 한국의 '가장 강한 기사'로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2007년 10월 13일 갑조리그에서 중국랭킹 1위인 구리 9단에게 이겼다. 당시 이세돌 9단은 3개의 목표가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삼성화재배와 LG배 우승을 획득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국 국내에서 명인전, GS칼텍스배, 국수전 3개 타이틀을 접수하는 것이며 세번째는 꾸이저우커수팅팀이 갑조리그에서 첫 우승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세돌 9단은 GS칼텍스배와 갑조리그 팀 우승을 이끌지 못했을 뿐 다른 목표들은 모두 실현되었다.

지난해 이세돌 9단은 도요타덴소배 우승과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우승을 차지했고, 명인전, 국수전, 입신최강전, 물가정보배 등 4개 대회 타이틀을 접수했으며 1년 동안 총 104국, 81승 23패를 달성했다. 이 숫자는 그가 중국갑조리그에서 거둔 성적(9승 3패)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며 다 포함하면 90승 26패이며 승률이 78%다. 그 많은 대국수와 높은 승률은 보기드문 현상이며 오직 전성기때의 이창호 9단과 비교할 수 있다. 중국내 승단규정에 따르면 승단대회 승률 78%면 1단 승단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10단'으로 승단하기에 충분하다.

이세돌 9단의 이 놀라운 승률 뒤에는 또 놀라운 승리 방식이 있다. 그의 대국 중 반집, 1집반으로 이길때는 매우 적으며, 반집, 1집반 승은 이창호 9단이 바둑계를 평정하던 때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세돌 9단은 절대다수의 대국을 모두 불계승으로 이겼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상대자가 세계정상급인 창하오, 구리, 쿵제, 후야오위, 박영훈, 장쉬 등이다. 그 수읽기는 천지가 뒤집히는 듯했고 초일류 고수들이 상대를 꺾는 전통적인 방식을 뒤엎었다.

이창호 9단에 비해 이세돌 9단의 칼날은 더욱 예리하며 창하오 9단에 비해 이세돌 9단의 계산법은 더욱 깊고, 구리 9단에 비해 이세돌 9단의 컨디션은 더욱 안정적이며 장쉬 9단에 비해 이세돌 9단의 힘은 더욱 강대하다.

현재 바둑계 고수들 중 오직 뤄시허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전적은 4대1. 하지만 이는 단지 하나의 예일 뿐 뤄시허 9단은 현재 세계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어 이세돌 9단의 진면모를 알아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만약 두 사람이 세계대회에서 만난다하더라도 뤄시허 9단의 실력과 컨디션으로 이세돌 9단에게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은 이미 서로 가깝게 접근해 있고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을 대체하며 한국바둑 제1인자 자리에 올랐다. 한국기원에서 발표한 랭킹에서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보다 랭킹점수가 월등히 높다.

예전에 10년이나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던 이창호 9단은 2007년 이후 성적이 하락되었지만 2008년 새롭게 일어서고 있다. 농심배 출전전까지 그는 한국에서 18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고 KBS바둑왕전과 십단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초 이창호 9단은 바둑대상 시상식 자리에서 "이세돌 9단에게 겁을 주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기사들에게는 이창호 9단의 부활과 두 이씨의 정상싸움이 기쁜 소식일 수는 없다.


이창호 9단을 넘기위해서는 3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세돌 9단은 재능이 뛰어나 '이창호 2세'로 불리우고 있다. 현재 이세돌 9단은 이미 이창호 9단을 대체하고 있으며 바둑계 새로운 영솔자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반드시 넘어야할 3개의 관문이 남아있다.

첫번째 성적관. 이창호 9단은 지금까지 총 135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세돌 9단의 우승수는 이창호 9단의 5분의 1도 안된다. 이창호 9단은 세계대회에서 총 17번 우승을 차지했고 8번이나 농심배 한국팀 주장으로 나섰으며 그 중 7회 우승을 결정지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현재 오직 9번 세계대회 우승을 획득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농심배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창호 9단은 일찍이 국내 13관왕까지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세돌 9단은 국내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을 때가 5개다.

두번째 시간관. 이창호 9단의 10년 전성기가 오청원 9단이 일본에서 20년 동안 정상을 유지한 것에 비교되지 못하는 것처럼 이세돌 9단이 세계대회에 출전한지 오직 5년이라는 시간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1992년 동양증권배 우승을 획득했고 지금까지 16년이나 되며 여전히 무섭게 천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는 매일마다 운동을 하며 비가오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다. 이세돌 9단은 담배와 술을 좋아하며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의 신체가 장기간 건강함을 유지하며 바둑계에 얼마나 남아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세번째 수양관. 이창호 9단의 됨됨이는 그의 기예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그의 수양은 다른 기사들이 본보기로 삼고 있다. 이전 시대에 오청원 9단이 있었다면 현재에는 이창호 9단이 있으며 두 산에대해 논쟁할 수 없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자유분방해 앞으로 이창호 9단처럼 바둑을 대표할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

2008년 3월 4일 발췌 http://blog.tom.com/titan-xierui/article/1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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