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에 황사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는 한국. 3월 한국 바둑계에도 황사바람이 불어닥쳤다. 3월 17일 중국 항저우 천원호텔에서 열린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2회전에서 한국은 중국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창호, 이세돌 투톱을 앞세우고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목진석, 원성진이 출전한 한국은 이창호만 승리를 거두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중국에 1대3으로 참패 / 한국은 1회전에서 유럽 선수를 가볍게 제압한 원성진이 중국랭킹 1위 구리에게 가장 먼저 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1시간 가량이 지나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세돌이 딩웨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침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다행히 1시간 반이 지나고 이창호가 한국에 단비같은 첫승을 안겼다. 2회전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대국에서 이창호가 천야오예에게 3집반승을 거둔 것. 한국은 분위기 반전을 바라며 마지막 희망 목진석에게 기대를 했다. 하지만 한국이 첫승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목진석은 저우허양에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2회전에서 중국 선수와 4대4 대결을 벌였던 한국은 1승 3패로 참패를 당했다. 게다가 남은 이창호도 중국과 1대7로 싸워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중국, 인해전술 대성공 / 10명이 16강에 출전했던 중국은 7명이 2회전을 무사 통과해 대성공을 거뒀다. 형제대결이 두판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5명이 외국 선수와 대결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대단한 성적. 지난해에도 중국은 8강에 여섯자리를 차지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한자리를 더 차지하며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일본·미국, 자리는 없다 / 홀로 한명씩 2회전에 출전한 미국 대표 차민수와 일본 대표 다카오신지도 중국의 벽에 막혔다. 1회전을 거쳐 나란히 2회전에 진출한 두 기사는 황이중과 쿵제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1대7 이창호, 8강전 짧은 예상 / 중국의 점령으로 이창호는 7명의 중국인들과 싸워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대진 추첨을 한 결과 8강전 상대는 다름아닌 구리. 이창호는 7명의 중국 선수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센 상대인 구리와 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물론 이창호가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2승을 앞서고 있지만 수적 열세에 몰려있기 때문에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1대7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이창호가 춘란배 우승컵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제7회 춘란배 8강전 일정은 미정이다. 제7회 춘란배는 중국기원에서 주최하며 춘란그룹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중국 룰에 따라 덤은 7집반이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 [사진-tom.com] ■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2회전 결과
■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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