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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서봉수, 동양증권배 본선 시드…실명 출전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주최측 시드로 본선 출전

정연주2008-03-18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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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가 인터넷으로 영역을 넓혔다.

한국바둑리그 티브로드팀 감독, 전자랜드배 현무왕전 우승 등 2008년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봉수 9단이 인터넷으로 눈길을 돌렸다. 서봉수 9단이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주최측 시드를 받은 것. 주최측 시드를 받은 서봉수 9단은 5월 13일부터 본선 32강에 실명으로 대회에 참가를 한다. 총 32명 출전하는 본선 32강에는 31명이 아이디를 사용하지만 서봉수 9단만 실명으로 출전을 하게 된다.

주최측 동양온라인(주)는 "심사숙고 끝에 서봉수 9단을 주최측 시드로 결정했다. 서9단은 50대가 됐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최근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끈질긴 잡초 근성으로 항상 노력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고 서봉수 9단의 주최측 시드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금까지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 실명을 내걸고 참가한 선수는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서봉수 9단의 출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서9단은 실명 대국에 부담이 없다며 오히려 "바둑을 배우려고 한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두겠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는 2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통합예선은 4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서봉수 9단은 통합예선을 거친 아이디와 각국 시드를 받은 아이디들과 함께 본선 32강에 합류해 각축을 벌인다.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는 동양온라인(주)에서 주최·주관하며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공인했다. 우승자는 3천만원, 준우승자는 1천만원을 받는다. (자세한 요강 보기)

주최측 시드를 받은 서봉수 9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한국리그 티브로드팀 감독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남는 시간은 타이젬에서 바둑을 둔다. 또 선배한테 색소폰도 배우고 있다. 예전부터 색소폰을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시작하게 됐다. ( 기자 : 대단하다. 어렵지 않은가? ) 소리가 그냥 나는 것이 아니더라. 소리 내는 것이 엄청 힘들다. 이제 알려줘서 소리를 내긴 내는데 '삑' 소리만 난다. 1달 정도 배우면 짧은 곡은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 기자 : 한국리그 티브로드팀 감독 제의가 왔을 때 어땠는가. ) 한국리그는 선수로 선발되기가 어렵다. ^^ 기분 좋게 응했다.

-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 유일하게 실명으로 출전을 한다. 부담은 없는지.
동양증권배 본선에 진출한 아이디들은 거의 다 프로라고 하던데 가명이든,

실명이든 바둑을 두는 것 자체가 배우는 것이다. 바둑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해 출전하게 됐다.

- 평소에 타이젬에서 바둑은 얼마나 두나.
타이젬 가입한지 2개월 정도 되었나? 2개월 만에 9단이 되었다.

- 인터넷 바둑을 접해보니 어떤가.
재미있더라. 속기로 하니까 구경하기도 재미있고, 지루하지도 않다. 게다가 예쁜 이모티콘들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다. 타이젬에서 바둑을 두는 대부분이 40~50대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예쁜 이모티콘들을 잘 만드는지 신기하다.

또 처음에는 채팅창을 보고 사람들이 욕을 많이 해서 깜짝 놀랐다. 바둑이라는 영화를 인터넷으로 감상하는 것인데 즐겁게 보는 것이 좋지 왜 화를 내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히려 패자들에게 응원을 해줘야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는데…. 가끔 컴퓨터가 갑자기 꺼져서 난감할 때가 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 참, 마우스미스도 이제 하지 않는다. ^^

- 보통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중 어떤 선수들하고 대국을 하는가.
주로 중국 선수들하고 뒀다. 거의 중국이랑 두는데 승률이 좋지는 않다. 구리 9단도 둔다고 들었고 중국의 9단 아이디는 거의 프로로 알고 있다. 성적이 좋은 기사들한테는 안되겠지.

- 대국 중 기억에 남는 아이디가 있는가.
대부분 중국 아이디랑 두니 중국 아이디가 기억에 남는다. 누구라 밝히기는 그렇고 중국에 악당들을 쪽지에 적어 두었다. 하하! 매너가 안좋은 아이디, 5분 뒤에 두고 사라지는 아이디 등을 나름대로 쪽지에 적어둬 대국 신청이 오면 피하곤 한다.

- 예상 성적은?
토너먼트 대회의 장점은 운이 따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진운이 좋으면 성적이 좋아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내 실력이 약하니 잘 모르겠다. 초반에 강자를 만나면 단칼에 탈락 할 수도 있다.

- 동양증권배 사상 처음으로 프로기사가 실명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각오라기 보다 바둑 자체를 즐겁게 둘 것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고 편안하게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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