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면 날마다 오는 대회가 아니다. 4년만에 돌아온 잉씨배에서 한국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4월 30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호텔에서 제6회 잉씨배 1회전을 박영훈과 이세돌이 각각 저우쥔쉰과 후야오위를 꺾고 무사통과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것은 박영훈으로 대만 대표 저우쥔쉰을 가볍게 불계로 꺾으며 한국에 기분 좋은 1승을 선물했다. 이후 구리-류싱-박문요 순으로 중국이 승전보를 전했다. 구리는 야마시타게이고에게 초반부터 밀렸으나 마지막에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이 속속 승전보를 전하는 중 흐름을 끊은 것은 일본의 조치훈. 조치훈은 대만대표로 출전한 장쉬를 상대로 우주류를 선보이며 백 1점승을 거둬 일본의 자존심을 살렸다. 다음은 이영구의 아쉬운 패배 소식이 들렸다. 씨에허와 대결한 이영구는 중반까지 유리한 형세를 유지해 한국에 승전보를 알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국내선발전을 거쳐 잉씨배 본선에 출전한 이영구에게 거는 기대가 컸으나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남은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321수까지 진행된 이세돌과 후야오위의 대국. 초반부터 후야오위의 기세에 밀렸던 이세돌은 중후반까지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바둑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하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세돌은 후반 하변과 상변에서 조금씩 힘을 내 역전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반면에 유리한 형세를 유지했던 후야오위는 중반에 장고를 거듭해 제한시간을 초과해 6점의 벌점을 받고 말았다. 결국 이세돌은 상상할 수 없었던 뒷심으로 형세를 뒤집었고 무사히 한국에 1승을 안겼다. 이세돌과 후야오위의 대국을 문자 중계한 유창혁 9단은 "이세돌 9단이 시종 불리해 보였다. 하지만 중후반 들어서 이세돌 9단 특유의 흔들기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대단하다."고 이날 대국을 평했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것은 왕레이와 다카오신지의 대국으로 두 대국자는 오후 8시 넘어서까지 대국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결과는 왕레이의 불계승. 이로써 한국 2명, 중국 5명, 일본 1명이 2회전에 진출했다. 5월 2일에 속개되는 2회전에는 이창호, 최철한, 송태곤 등 8명의 선수가 합류해 각축을 벌인다. 타이젬에서는 2회전 중요대국을 서능욱 9단이 문자생중계한다. 제6회 잉씨배 우승 상금은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30분이며 시간 초과시 벌점이 있다. 돌가리기에서 맞춘 사람은 흑, 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덤은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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