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씨배 16강전에서 한국 기사들이 최강의 실력을 발휘했다. 5월 2일 오전 10시 30분, 중국 상하이 잉창치 바둑학교에서 열린 제6회 잉씨배 16강전에서 송태곤 8단을 제외한 4명이 기사들이 모두 승전보를 전했다. 승리 소식을 전한 기사는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으로 한때 4대천왕으로 불렸던 한국의 대표기사들이다. 이들은 각각 저우허양 9단, 씨에허 9단, 펑첸 7단, 구리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으며 이와함께 조치훈 9단이 창하오 9단을 물리치면서 8강에 오른 한국국적의 기사는 총 5명이 됐다.
가장 먼저 8강에 오른 기사는 이세돌 9단이다. 오전 바둑내용이 좋지 않은지 다른 기사들은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이9단은 한 수저도 들지 않았다. 식사도 거른 상태에서 오후 대국에 임한 이9단은 치밀한 수읽기로 상대인 저우허양 9단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오후 4시 40분 쯤, 한국에 첫 승리 소식을 전했다. 바로 이어 이창호 9단이 씨에허 7단을, 최철한 9단이 구리 9단의 대마를 포획하며 세 번째로 8강에 올랐다. 잉씨배 주최측은 중국 선수들에게 6장의 국가시드를 주어 한국, 일본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많은 인원이 출전했지만 오늘 열린 8강에서 한국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중국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구리 9단, 창하오 9단이 최철한 9단과 조치훈 9단에 의해 탈락 된 것. 박문요 5단, 류싱 7단, 쿵제 7단이 8강에 올라 있지만 한국의 4대천왕이 있는 한 중국의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 바둑 팬들은 최철한 9단의 승리 소식을 가장 기뻐했다.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을 물리친 것도 기뻐할 일이지만 최근 부진을 이번 잉씨배로 말끔히 씻어낼 '독사 최철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철한 9단은 출전에 앞서 "잉씨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하면서 중국으로 향했다. 이미 16강전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 했고 과연 이 약속이 8강전에서도 지켜질지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잉씨배 8강전은 5월 4일, 응창치 바둑학교에서 한국시간으로 10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며, 타이젬에서는 김영삼 7단이 대국실에서 문자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제6회 잉씨배 우승 상금은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30분이며 시간 초과시 벌점이 있다. 돌가리기에서 맞춘 사람은 흑, 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덤은 8점. [본선 8강전 대진표] ▲ 이창호 9단:조치훈 9단 ▲ 이세돌 9단:쿵제 7단 ▲ 박영훈 9단:류싱 7단 ▲최철한 9단:박문요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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