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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창하오 '4년전 송태곤 꺾고 해탈한 느낌'

잉씨배 8강 결과, 중국 반응

김애실 특파원2008-05-08 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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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쿵제 대국을 보며 화이강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는 참으로 바둑을 둘 줄 모른다.”

류싱은 "이세돌의 바둑은 틈이 아주 많다. 틈을 잘 파고든다면 벌점 2점을 받는다고 해도 승패가 좌지우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세돌의 바둑을 평가했다. 잉씨배 4강에 오른 류싱은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았다.

또한 “세계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나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더욱 좋은 성적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류싱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그는 6월에 속개될 후지쯔배 8강에도 출전한다. 프로기사는 대회에 출전을 하는 동안 수 많은 기회가 있는데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류싱에게 기회가 왔다.

한국의 매체들은 “비록 한국이 준결승에 다 진출하지 못했지만 3명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그 중 이창호와 이세돌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릴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인해전술로 대응하던 중국은 오직 류싱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맞는 말이다. 두 이씨의 대국은 전 세계의 바둑팬들이 기대하던 일이다.



▲ '중국 킬러' 이세돌, 1회전부터 3번 연속 중국 기사들만 꺾고 4강에 올랐다.

대국 후 중국바둑협회 왕루난은 “쿵제는 초반에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세돌의 반격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최철한은 대국 당일날 지각을 해 30분을 공제당했다. 하지만 공제당한 30분은 대국 형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간 안배를 잘 한다면 3시간이나 3시간 반이나 비슷하다.”고 해석했다.

잉씨배 결과에 대해 왕루난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지금은 한·중이 서로 대립하는 단계다. 춘란배 8강에 중국이 7명 진출했다해서 한국을 압제했다고 말할 수 없고, 잉씨배에서 중국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해서 한국이 중국을 초월했다고 설명할 수 없다. 한·중 실력은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왕루난의 어투로 보아 잉씨배 결과에 유감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년간 최철한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잉씨배에서 완벽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말하기 어렵다. 류싱은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적은 없지만 아함동산배와 창기배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만약 최철한과 류싱의 최고 실력을 비교한다면 류싱이 불리하다. 류싱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 1회전에서 장쉬에게 승리를 거두며 관록이 무엇인지 보여줬던 조치훈(왼쪽)과 창하오.

상하이에 왔을 때 창하오는 느낌이 새로웠다. “4년전과 방도 똑같고, 풍경도 비슷한 것 같다. 당시 이 방이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익숙한 느낌이 든다. 4년이나 흘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편과 함께 온 부인 장쉔도 소감이 남달랐다. 4년전 잉씨배 우승은 창하오와 부인 장쉔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일 것이다. 제2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전에서 이세돌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두달도 지나지 않아서 잉씨배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창하오는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잉씨배에 임했지만 이 과정에서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자아를 초월해 중국 바둑에 우승을 선물했다. 장쉔은 4년전을 회상하며 “나도 프로기사다. 하지만 그 때 창하오가 도요타덴소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했는지 상상할 수 없다. 회상하면 달콤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창하오는 4년전에 획득한 것이 하나의 우승 트로피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가 획득한 것은 십여년간 세계 정상을 향해 노력한 보답일뿐 아니라 결승에 진출했을 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준결승에서 송태곤을 이긴 것이 가장 기뻤던 것 같다. 몇 년간 누적되었던 압력과 의심을 떨쳐버리고 끝내 해탈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3대1로 최철한에게 이기며 우승하는 순간 나는 매우 평온했는데 이것이 참 신기하다. 항상 실패를 해왔지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항상 되뇌이면 평온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우승하기 전에는 전혀 체험 할 수 없다.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이런 것들을 체험해야한다. 승부에서 지고 받는 고통 모두가 지금 되돌아보면 모두 성공했을 때의 희열을 위함 인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과정이 있으므로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해탈을 한 것 같다고 말한 창하오이지만 여전히 대국할 때 부담은 있다고 말한다. “16강에서 진 것이 가장 아팠다. 유감스럽다. 우승을 하고 싶었다. 잉씨배는 비중이 가장 큰 대회이지 않은가. 지고나서 자리를 뜰 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http://weiqi.tom.com 2008년 05월 05일 四川新闻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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