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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이창호 '이세돌 9단 정말 대단하다.'

장쉬와 대국 보고난 뒤 감탄

이정환2008-05-26 2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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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토실에 모인 16강 진출자들. 이세돌 9단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5월 26일 오후 6시 40분,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백담사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랭킹 1~3위 이세돌, 이창호, 박영훈 9단과 함께 조한승, 원성진 9단, 백홍석 6단, 김지석, 김형환 4단, 김형우 2단까지 총9명이 16강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남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지켜보던 이창호 9단은 "불리했던 바둑을 어떻게 이길 수 있나."라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고 이세돌 9단에게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대진추첨을 마치고 이창호 9단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오늘은 피곤해서 다음으로 미루겠다."며 숙소로 올라갔다.

난전끝에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오늘 대국에 대해 "초반에 좋지 않았다. 집도 없었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열심히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득은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장쉬 9단이 계속 실수를 했다."고 했다. 오늘 승리한 한국 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재웅 5단과 함께 자신의 바둑을 지켜보고 있는 박영훈 9단(왼쪽).

박영훈 9단
- 오늘 대국 어땠나.
중반에 어려웠다. 중반에 큰 패가 났는데 상대가 그에 상응하는 대가 없이 패를 양보해 이후 두터워져 이길 수 있었다.

- 돌가리기는 어떻게 했나.
내가 맞춰서 흑을 선택했다. 16강전에서도 맞춘다면 흑을 잡을 생각이다.

- 내일 하루 쉬는 날인데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만해마을에 처음 와봤는데 새롭고 공기가 맑아 만족한다. 아직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는데 돌아다닐 예정이다.



▲ 32강전에서 중국의 퉈지아시 4단을 꺾고 16강에 오른 조한승 9단.(왼쪽)

조한승 9단
- 승리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이겨서 좋다. 처음에 이상하게 둬서 어려웠는데 상대가 쉽게 집을 지어줬다.

- 흑, 백 중 어느 것이 편한지.
이번에 상대가 백을 선택했다.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나도 백을 선택할 것이다.

- 군 입대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가게 된다면 8월로 날짜가 정해질 것이다.

- 한국리그는 어떻게 되는지.
군 문제 때문에 참가할지 안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번 더 연기가 될지 몰라 기다리고 있다.

- 후지쯔배를 앞두고 있는데 군 면제를 기대해 볼만한데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이번 LG배가 끝나고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과 함께 베이징으로 간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과 후지쯔배가 연이어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지금 LG배에서 잘하면 후지쯔배도 자신 있다.



▲ 원성진 9단의 대국 모습.(왼쪽)

원성진 9단
-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이제 32강전이 끝났는데 인터뷰라고 할 것이 있나. 상대가 중반이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졌을 판이었다. 이후 상대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이겨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 내일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 생각인지.
아직 예정에는 없지만 소소회 기사들이 와서 함께 운동을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는데 간단히 돌아다닐 생각이다.



▲ 쿵제 7단과 대국 중인 김형환 4단.(오른쪽)

김형환 4단
- 쿵제 7단을 상대로 이겼다. 기분이 어떤가.
세계대회도 처음이고 16강 진출도 처음이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 대국이 불리했던 것 같은데.
돌가리기에서 흑을 선택했다. 포석단계를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더라. 끝내기까지 나빠 승리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쿵제 7단이 물러서 1집반 승을 거뒀다.

- 앞으로 어떤 각오로 대국에 임할 생각인지.
긴장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개인 적으로 만나고 싶은 16강 상대가 있다면.
당연히 조치훈 9단이다. 내 또래 기사들 모두 조9단의 바둑을 보고 배워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32강전에서도 조치훈 9단과 만났으면 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


▲ 김지석 4단.(왼쪽)

김지석 4단
- 오늘 대국에 임하기 전 컨디션은 괜찮았는지.
나쁘지 않은 편인데 근래에 많이 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

- 을조리그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는가.
윤준상 6단과 나는 스승인 권갑룡 사범님을 통해 을조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말에 이야기 된 것이고 이미 한 약속이기 때문에 선생님과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 올 3월 경에 한국리그 일정이 잡히고 나서 겹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는 이미 일정조율이 힘들었다.

- 최근 기권사태로 바둑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사에서 봤다. 중국리그가 돈을 많이 줘서 우리가 한국리그를 포기하고 중국으로 간다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 마음이 상한다. 우리는 현재 랭킹을 높이기 위해 신경 쓰고 있어 국내기전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나이도 어린 내가 무슨 돈이 필요해서 그러겠나. 나 같은 경우 3, 4위만 올려도 세계대회 진출권 획득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다. 중국리그보다 성적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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