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중국통신]

창하오 '이창호 9단과 만나고 싶다'

후지쯔배 8강 후 중국 반응

김애실 특파원2008-06-10 18:02:20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후지쯔배 8강전이 끝난 뒤 구리 9단과 이세돌 9단은 약 20분 동안 복기를 끝내고 대국장을 떠났다. 구리 9단은 바로 검토실로 향했고 평소 승리한 뒤에도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얼굴이 밝아졌다.

구리 9단은 이날 대국에 대해 "초반에 이세돌 9단이 신수를 두었지만 득을 보지 못했다. 이후 이세돌 9단의 형세가 크게 바뀌지 않았고 백66수는 패착이었다. 이 수는 20여 집에 달한다. 중반 전투가 끝나고 나는 두터움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에 대비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 실수가 있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후 나는 좌상귀에서 손을 썼고 바둑은 끝이 났다."라고 했다.


▲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대국 모습.

기분이 좋은 구리 9단은 "최근 이세돌 9단의 기세가 매우 좋아 긴장을 많이 했다. 대국이 시작되고 실수할까봐 걱정했다. 예상외로 이9단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백66수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 왜 그렇게 두었는지에 대해서 묻지 못했다."고 했다.

후지쯔배 준결승에 대해 구리 9단은 "내가 처음으로 후지쯔배에 참가한 것은 2003년이다. 하지만 1회전에서 탈락됐다. 올해 후지쯔배는 충분히 준비했다. 이어지는 대국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에는 구리 9단의 어머니도 검토실에 왔다. 아들의 승리에 매우 기뻐하며 "최근 이세돌 9단은 중국 기사들에게 너무 많이 이겼다. 구리가 이겼다는 것은 중국을 대신해 얻은 영광과 같다."고 했다.


▲ 박영훈 9단과 창하오 9단의 대국 모습.

박영훈 9단에게 이긴 창하오 9단은 대국 후 다음과 같이 이날 대국을 평했다. "초반부터 괜찮았지만 모양이 엷어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실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박영훈 9단이 실리를 타개하러 왔을 때 창하오 9단은 스스로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끝내기에서 박영훈 9단이 잘 두었더라도 흑은 4집 정도밖에 남지 않아 승부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1998년 후지쯔배에서 창하오 9단은 결승에 진출했었다. 그때는 창하오 9단이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 출전한 것이며 지금까지 10년이나 지났다. 창하오 9단은 "10년 전의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와 비교할 때 지금은 나이도 많아졌고 체력도 많이 문제가 된다. 세계대회에 힘을 더 많이 싣는다."고 했다.

준결승은 7월 5일 일본에서 진행되며 창하오 9단은 구리 9단과 형제대결을 펼친다. 창하오 9단은 "구리 9단은 중국에서 가장 실력있는 기사다.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구리 9단에게 패한 적이 더 많다. 만약 이번에 구리 9단에게 승리한다면 결승전에서는 이창호 9단과 만나고 싶다. 물론 류싱 7단이 승리하면 더욱 좋다. 때문에 나와 구리 9단 중 누가 결승에 진출하든 상관없다."라고 편하게 이야기 했다.

중국기원 화이강 원장은 "8강전 기사들의 실력은 모두 비슷하므로 반대로 3명의 중국 기사들이 모두 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오늘 구리의 승리는 매우 통쾌하다."라고 했다.

중국바둑협회 왕루난 주석도 구리 9단을 칭찬하며 "구리 9단의 공격력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고 이세돌 9단의 공격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두 기사와 같은 고수들은 서로 제압하기 마련이다. 이세돌 9단은 확실히 매우 강하면서 모든 국면에서 엄지손가락을 내밀만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도 완벽하지 못할 때가 있는 법이며 진정으로 싸울 때 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6월 7일 http://sports.sina.com.cn에서 발췌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