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디 킬러 '또바기(P)'가 결승에 가볍게 올랐다.

6월 18일 타이젬 동양증권배서버에서 열린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또바기(P)'가 중국 'mijiaer'에게 18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또바기(P)'는 16일에 열린 대국에서도 'mijiaer'에게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대국을 음성 중계하던 유창혁 9단은 "중국의 인터넷 바둑 실력은 굉장히 강하다. 한국 강자들도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 많이 출전를 하고 있는데 중국이 워낙 강세다. 중국은 젊은 기사들도 많고 인터넷 대국을 많이해서 단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바기(P)'는 1국에서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중국식 포석이라서 그런지 중국 기사들 사이에서 연구가 많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또바기(P)'의 정체가 궁금하다는 바둑팬들의 질문을 보고 "누군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누구 아이디인지 잘 물어봤는데 이제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대국 스타일을 보니 또바기가 날카롭고 꼼꼼하다. 강한 중국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간 것을 보니 랭킹 10위안에 드는 기사 같다."고 평했다.

'또바기(P)'는 젊은 프로기사들로 구성된 소소회 회원 자격으로 본선에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소소회 자체 리그전을 통해 선발된 아이디로 정상급 신예 강자임은 틀림이 없다. 게다가 32강전 부터 출전한 '또바기(P)'는 지금까지 중국 선수만을 상대해 5전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전적으로 보아 결승전에 만약 중국 'huyiming'가 오른다고 해도 한국 우승에 기대를 걸수가 있겠다.

'또바기(P)'의 활약으로 한국은 오랜만에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서 힘을 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배가 4년간 계속됐지만 한국은 단 한번 밖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 2005년 '☆보디가드'가 'pochi'를 2대1로 꺾고 우승을 한 것이 전부. 게다가 전기대회에는 결승에 중국 선수만 두명이 올라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과연 '또바기(P)'가 오랜만에 한국에 우승을 선물 할 수 있을지.

남은 결승 한자리는 '한심한'과 중국 'huyiming'의 3번기 대결에서 결정된다. 대국은 22일부터 23일까지 타이젬 동양증권배서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음성 중계는 이민진 5단, 김영환 9단, 박지은 9단이 한다.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은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후원하며 동양온라인에서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