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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천원전]

'구리 단점 말하기엔 건방진 것 같다'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전야제

정연주2008-06-23 2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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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통합 천원 쟁탈전이 시작된다.
6월 23일 제주도 그랜드호텔 제이드룸에서 제12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전야제가 열렸다.

한국바둑리그 사이판투어에 출전을 했던 원성진(사진 오른쪽)은 22일에 한국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날 제주도에 3시가량 도착을 했다. 1시간 가량 뒤 중국의 구리도 중국에서 제주도에 도착. 두 선수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6시부터 한·중천원전 전야제에 참석을 했다.

원성진은 지난해 강동윤을 3대1로 꺾고 천원에 등극했다. 특히 원성진은 지난해 천원전 우승으로 본격기전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9단으로 승단을 했다. 구리에게 상대전적 5패로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남다른 기전이라서 그런지 대국 전 "컨디션이 좋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천원전에 첫 출전인 원성진과 달리 구리는 올해 6년째 한·중천원전에 출전을 했다. 구리는 2003년 부터 출전해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과 달리 타이틀전으로 치러지는 중국 천원전에서 구리는 2003년 황이중에게 타이틀을 빼앗더니 씨에허, 저우허양, 류스전 등의 도전을 방어해 내 6년간 천원전 우승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창호는 1997년 부터 4년간 연속 창하오를 꺾고 한·중천원전 4연패를 거둔 바 있다. 만약 구리가 원성진을 꺾고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중천원전에서 5차례 우승으로 이창호가 가지고 있던 우승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중.

한·중천원전은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0시에 3번기로 치러진다. 한국과 중국의 통산전적은 6승 5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타이젬에서는 원성진과 구리의 대국을 타이젬 전 대국 서버에서 김만수 7단이 문자 생중계 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중국 신민만보에서 공동주최하며 (주)동아제약에서 협찬하는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은 제한시간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만달러, 준우승상금은 5천달러다. 원성진과 구리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구리 9단
- 한·중천원전이 제주도에서 열리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처음으로 제주도에 왔고 아주 기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를 봤다. 오기전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 이세돌·이창호·창하오·장쉬·구리 9단이 모여 대국을 하는 수퍼리그가 생긴다면 구리 9단의 성적은?
참 어렵다. 당시 컨디션이나 실력 발휘를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섯명중에 중간 쯤 되지 않을까 싶다.

- 원성진 9단에게 올해만 상대전적이 2승이다. 이번 한·중천원전에서 우승 할 자신이 있는가.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두판 중에 한판은 원성진 9단이 실력 발휘를 잘 못했고 얼마전 열린 LG배에서는 내가 아주 어렵게 이겼다. 제주도에서 열심히 바둑을 두어 명국을 만들겠다.


원성진 9단
- 제주도에서 대국을 하게 됐다. 남다른 결심이 있을 것 같다. 또 컨디션도 궁금하다.
구리 9단한테 아직 한번도 못 이겼다. 솔직히 구리 9단이 워낙 세서 조금 불리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겨보고 싶다. 컨디션은 3, 4월 넘어가면서 안 좋았는데 최근에는 회복하는 단계라 컨디션이 아주좋다.

- 한·중·일 프로기사들이 구리 9단을 높게 평가하는데, 원성진 9단이 생각하는 장단점을 이야기해달라.
구리 9단은 신예기사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기사들이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장점이 훨씬 좋고 단점은 적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단점을 말하기는 좀 그렇고…. 내일 바둑을 두면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

- 다 끝나고 나면 구리 9단의 약점을 이야기 해줄 수 있나?
글쎄… 그런데 나는 실력이 구리 9단 보다 부족해 구리 9단의 단점을 말한다는 것은 좀 건방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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