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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천원전]

원성진 '바둑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우승 후 인터뷰

정연주2008-06-26 18: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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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에서 펀치 두방으로 중국랭킹 1위 구리를 보낸 원성진을 대국이 끝나고 만나봤다.


-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2대0으로 이길 것이라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승한 것도 기분 좋지만 국가 대항전인데 이겨서 더 기쁩니다.

-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글쎼요, 저는…. 비결이요? 첫판은 구리 9단이 저한테 맨날 이겨서 방심을 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판은 초반부터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구리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원성진 9단의 컨디션은 좋았나요.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두판 모두 대국 내용에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어제 하루 쉬었는데, 무엇을 했나요.) 꿈은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고요, 어제 저녁에는 구리 9단 기보를 연구하면서 지냈습니다. 컴퓨터로 최신 기보도 놔봤어요 (기자 : 소식을 부모님께 전했나요?) 아니요, 어제는 전화 통화를 했어요. 지금 대학교 시험기간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바둑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 한·중천원전에 앞서서 구리 9단 바둑을 많이 연구했나요.
구리 9단의 기보는 항상 연구 대상입니다. 기보는 항상 놔보는 편이고요, 이번에는 구리 9단의 최신 기보를 10개 정도 가져왔습니다. 그전에도 구리 9단의 기보를 놔봤던 것이고, 사이판 투어를 다녀와서 준비를 많이 한 것은 아닌데 결과가 좋았어요.

- 이번 두판의 대국을 보고 주위에서 원성진 9단의 바둑이 많이 성숙해졌다, 펀치가 더 강해졌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로는 실력이 주는 것 보다 열심히 한다면 느는 것 같아요. 펀치가 강해졌다는 것은 잘 모르겠고 예전에 비해 바둑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생각은 듭니다.

- 내일 시상식이 되기 전에 하루 여유가 있는데, 어떤 계획이 있나요?
계획 없어요. 2대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을 못해서요. 그냥 지금은 기분이 좋아서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없어요. 지금은 방에서 쉬고 싶은 생각 뿐이예요.

- 앞으로 어떤 목표를 잡고 있나요.
이겼다고 세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까 일단 실력을 계속 키워 나가하는 것이고. 구리 9단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판한판이 어려워요. 그리고 신예기사를 상대로 대국하는 것도 힘겹기 때문에 잘 해나가야 할 것 같아요. 리그전에서 두개(GS칼텍스배랑 명인전) 본선에 올라가 있는데요 잘하고 싶어요. 한국바둑리그에서 월드메르디앙팀인데 팀 성적에 신경을 많이 써요. 게다가 팀도 성적이 좋아서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또 세계대회에서 잘하는 것이 항상 목표입니다. 도요타덴소배와 삼성화재배가 남았는데 좋은 성적 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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