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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한국, 후지쯔배 10년 정복 종지부

이창호, 구리에게 불계패 당해 준우승

정연주2008-07-07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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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오른쪽)와 구리의 대국 장면. 이창호가 아쉽게 불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의 10년간 후지쯔배 신화가 막을 내렸다.

7월 7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1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가 구리에게 205수만에 백 불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타이젬에서 이날 대국을 문자 생중계한 김만수 7단은 " 이창호 9단이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쳐서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좌변에서 묘수를 찾아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이9단의 주특기인 종반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특히 후반이 너무 안타깝다. 2년 연속 준우승도 굉장히 좋은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총평을 했다.

이창호는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 춘란배 8강, 잉씨배 4강, LG배 8강, 후지쯔배 결승에 진출해 상승 컨디션으로 2005년 춘란배 우승 후 인연이 없었던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구리에게 불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한국이 후지쯔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것도 있지만 이창호가 구리에게 4승 2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바둑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컸다. 하지만 이창호는 이날 불계패를 당하며 2005년 춘란배 이후 세계대회에서 준우승만 5번을 해 아쉬움을 전했다.

타이젬 생중계로 대국을 지켜보던 바둑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창호 9단이 11연패의 부담을 안고 바둑을 뒀다. 우승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또는 "이창호 9단이 전에 하지 않던 실수를 많이 한다. 불안하다."는 반대되는 소감을 남겼다.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한 구리는 세계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24차례(국·내외 포함)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6년 LG배 부터 2007년 춘란배, 2008년 후지쯔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998년 11회 대회 때 부터 10차례나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11연패 대기록 도전에 실패를 하고 말았다. 반면에 중국은 1995년 마샤오춘 이후 13년만에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안았다. 마샤오춘 이후에 창하오, 저우허양 등이 도전을 했지만 모두 한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3, 4위전에서는 창하오가 류싱에게 22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다음 대회 시드를 확보했다. 제21회 후지쯔배 바둑선수권대회는 요미우리신문사와 일본기원, 관서기원에서 주최하고 (주)후지쯔와 일본항공에서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1천 5백만엔(약 1억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백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10회. [사진-바둑TV 권정P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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