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세돌·영훈, 초반 느린 진행 11월 5일 오전 10시. 제주그랜드호텔 2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이 시작됐다. 이세돌 9단 대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 대 구리 9단의 대결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흑을 잡았다. 현재 초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이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9단의 장고에 박영훈 9단도 한 수 한 수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9단은 첫 수에만 3분 가량 사용했고 30분이 지나도 두 기사는 총 7수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반대로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은 30여 수가 진행됐다. 타이젬 고수1방에서는 한·중 자존심 대결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의 대국을 김영환 9단이 문자해설하고 있다.
[오전 11시] 이세돌, 신 포석 들고나와 이세돌 9단이 우상귀에서 한칸 높은 협공으로 잘 나오지 않는 포석을 구사했다. 새로운 수에 박영훈 9단도 수읽기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1시간이 지났지만 20수채 진행되지 않았다.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의 대국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9단이 구리 9단의 우변 대마를 모는 상황이며 누가 선수를 잡고 우위점을 먼저 차지하느냐가 숙제. [오후 1시] 이창호 실리는 좋아, 이세돌 대마 공격 나서 최규병 9단은 오전 대국을 이렇게 평했다. "이창호 9단의 바둑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좌변이 엷고 우변에서 구리 9단에게 당한 듯 하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구리 9단의 좌변 대마가 아직 살지 못해 기회는 있다."며 이9단이 실리가 좋기때문에 지금부터가 승부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의 대국은 우변에서 이9단이 득을 봤다. 우상귀 돌과 우변 돌이 연결되면서 상변 백 대마가 곤경에 처해있다. 최규병 9단은 "이세돌 9단이 좋아 보인다. 흑의 약점은 보이지 않는데 백은 모양이 매우 엷다. 박영훈 9단이 공격당하고 있는 상변대마를 어떻게 잘 처리하느냐가 문제다."라고 했다. 오후 1시부터는 점심시간이다. 대국은 2시에 속개된다.
[오후 3시] 박영훈, 대마 생사의 기로에 서다. 점심식사 후 오후 2시부터 대국이 속개됐다. 현재 박영훈 9단은 긴 장고에 들어갔으며 상변 대마의 생사가 확실치 않아 비상이 걸렸다. 대국을 검토하던 김형우 3단은 "초반부터 우상귀 정석을 잘못 선택해 박영훈 9단이 좋지 않았는데 대마의 사활이 걸려 더욱 힘들어 졌다. 지금은 대마가 살아간다고 해도 좋지 않은 형국이다."라고 했다. [오후 4시] 이창호 끝내기서 실력발휘 해야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의 대국은 생사가 달린 싸움은 피하고 실리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구리 9단의 형세가 약간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며, 이창호 9단이 과연 끝내기에서 역전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박영훈 9단은 우변대마와 바꿔치기를 하면서 중앙대마를 살아갔다. 현재 좌하쪽에서 대국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서 박9단이 실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돌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후 4시 10분] 박영훈 돌 던져, 이세돌 2년 연속 결승 진출!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73수 끝, 흑 불계승.
[오후 5시] 이세돌 "이창호 9단이 반집 진 것 같다." 대국이 끝난 뒤 이세돌 9단은 검토실로 향했다. 이창호 9단의 대국을 지켜본 이9단은 미세한 승부라고 예상했으나 끝내기 수순을 진행해본 뒤 반집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 20분] 구리 9단, 266수 끝 백 1집반승 구리 9단이 이창호 9단을 이기면서 LG배 결승전은 이세돌 9단 대 구리 9단의 대결이 됐다. 이세돌 9단은 2004년 제8회 대회와 2007년 제1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구리 9단은 2006년에 제10회 LG배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올랐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한국과 중국의 랭킹 1위 기사로 양국 정상간의 대결로 주목되고 있다. 상대전적은 4승 3패로 이세돌 9단이 앞서 있다. 결승에 오른 이9단은 "중국리그에서 많이 두었는데 성적은 반반이었다."고 말했다.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은 2009년 2월 23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백담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2월 25일에 벌어질 제2국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음 날 최종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LG배 4강 이모저모①] 이세돌 "빨리 대국하고 싶어요~" 대국시간 10시가 다 되어도 입회인 김덕규 8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현재시간을 확인했고 계시원들은 입회인이 아직 안오셨다며 대국을 시작할 수 없다고 했다. 이9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시작하자며 박영훈 9단과 돌을 가렸고 서로 자리까지 바꿔 대국을 준비했다. 반면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은 입회인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것. [LG배 4강 이모저모②] 제주도에는 다리달린 바둑판이 없어요.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LG배. 급하게 대국자들의 사인바둑판이 필요해 대회 관계자들은 여기저기 수소문해 고급 바둑판 공수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그런 바둑판이 없다는 사실. 결국 서울에서 대회 관계자가 직접 다리 달린 바둑판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고.
■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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