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삼성화재 부산전을 펼치고 있는 이세돌이 황이중에게 선승을 거뒀다. 12월 15일 오전 10시, 삼성화재 부산사옥에서 벌어진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한국기사로 혼자 출전한 이세돌이 중국의 황이중을 상대로 239수끝에 반집승을 거두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 준결승을 앞두고 바둑 팬들은 과연 이세돌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큰 걱정을 했다. 명인전, 국수전, 천원전 등 국내 세 개 기전에서 타이틀매치를 벌이고 있고, 이와 더불어 중국리그까지 참가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뛰어 다니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이날 대국을 포함에 95국을 두어 2008년 연간 최다대국을 기록했고, 중국리그까지 포함하면 102국 째다.
다른 대국에서는 쿵제가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로 저우루이양을 반집으로 제압하고 먼저 1승을 따냈다. 두 기사 모두 생애 처음으로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쿵제는 세계대회 본선 경험이 많지만 저우루이양은 처음이어서 중국 내에서는 저우루이양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얼마전 혼자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이창호가 춘란배 8강에서 중국의 텃새를 이겨내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과연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도 혼자 부산행 KTX에 오른 이세돌이 결승에 진출해 이창호와 같이 한국바둑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제2국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전기대회 우승자는 이세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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